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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직장인의 워홀 라이프

[도쿄 워홀] D+21 신주쿠 투어 가츠동야 즈이초, 안 그란, 미즈호 찹쌀떡

by 디자이너 유디 202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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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토) 다시 주말이 찾아왔다. 어째 늘 평일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는 주말. 아직은 주말에 집에서 푹 쉬어본 적이 없다. 평일에 일을 해야 하다보니 영업시간이 짧거나 멀리 있는 곳들을 찾아가려면 주말에 쉴 수가 없다. 그리고 아직 쉬기에는 체력이 남아 돈다. 바이토 시작하기 전에 미리 이곳 저곳 다녀야 한다. 알바를 시작하고 나면 정말 집에만 있고 싶어질지도 몰라.(과연?)

 

 

오늘의 일정

미즈호(찹쌀떡) - 국립신미술관 - 에비야마(에비가츠동) - 안 그란(케이크 4개) - 메이지 신궁 - 신주쿠 내추럴 키친 - 로프트 신주쿠점 - 북오프 - 기노쿠니야 신주쿠 본점 - 빔스 - 2nd STREET - 디스크 유니온 - 무인양품 - 가츠동야 즈이초(가츠동) - 이케아 - CHOOSE BASE - 로프트 시부야점 - BINGO 빈티지 구제샵

 

 


또 비를 뚫고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나. 일본은 비가 정말 자주 오는 것 같다. 가방에 늘 우산을 넣고 다니는게 현명할 듯. 비든 햇빛이든 피해야지! 주말 아침 시부야는 그나마 한산하다. 여기가 그 유명한 시부야역 앞 사거리인데 아침에 찍을 때가 가장 한산하다.

 


미즈호 찹쌀떡(마메다이후쿠)


도쿄의 3대 찹쌀떡으로 유명한 미즈호에 왔다. 이걸로 도쿄 3대 찹쌀떡집을 다 가봤다. 츠루에에서는 마메다이후쿠가 다 팔려서 마메모찌 밖에 못 먹어봤지만.

토요일 오전 10시를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앞에 줄이 제법 길었다.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찹쌀떡 찌는 듯한 향기가 폴폴 풍겼다. 너무 군침이 돌았다.


 


정말 떡이 쫀득하니 맛있었던 마메다이후쿠. 원래는 종이봉투에 넣어주시는데 용기에 담아달라고 하니 담아주셨다.

미즈호는 떡이 맛있고, 마츠시마야는 팥이 맛있었다. 바보같이 마츠시마야에서 찹쌀떡을 사놓고 저녁이 돼서야 먹은 바람에 얼마나 쫀득한지는 제대로 못 느겼다. 그래도 맛있다는 건 알아.

 



국립신미술관

 

미즈호에 갔다가 잠깐 시간이 떠서 국립신미술관에 가봤다. 건물 자체로도 유명해서 외관이라도 보고 싶었다. 사실 국립신미술관에는 쉐어하우스 친구들이랑 함께 오기로 해서 피카소 전시를 보고 싶었는데 참고 무료 전시만 슬쩍 둘러보고 찍먹만 하고 돌아왔다.

 

 

 

 

예쁜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했던 미술관의 외관. 자연이랑 얼추 잘 어우러지는 걸 보면서, 역시 곡선이 아름답다고 느껴지기는 하는구나 싶은 생각은 들었다.

 

 

 

에비야마(海老山)

 

같이 일했던 촬영 감독님한테 받은 도쿄맛집 PDF 파일이 있는데 거기 나왔던 에비가츠동집. 구글 평범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지만 비주얼이 꽤 좋길래 가봤다. 일본 음식은 일단 종류별로 다 접수해보고 싶다는 욕심.

 

돈가스만 올라간 가츠동, 새우가 7마리 올라간 에비가츠동, 돈가스와 새우 4마리가 올라간 에비야마 스페셜, 돈가스가 두 배로 올라간 더블 가츠동이 있다.

 

 

 

 

나는 새우만 들어간 에비가츠동을 주문했다. 밥, 계란물, 새우튀김, 소스가 들어간다. 그리고 미소된장국이 함께 나온다.

 

 

 

기대보다는 맛이 특별하지 않았다. 새우가 바삭하게 잘 튀겨지긴 했지만 새우가 너무 맛있다는 느낌도, 소스가 너무 맛있다는 느낌도 특별히 없었다. 그리고 간이 약해서 밥이랑 같이 먹기도 애매했다. 그래서 밥을 거의 80%는 남긴 것 같다. 그냥 튀김이랑 계란을 간간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간이었다. 구글맵에서 3점대 식당은 성공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4점대라고 다 성공한 건 아니지만 3점대는 성공률이 10%도 안 된다. 지금까지의 경험상은 믿거 해도 되는 정도인 것 같다.

 

 

 

안 그란 UN GRAIN

 

안 그란은 전화 예약이 가능하다. 당일 예약도 가능해서, 11시에 전화해서 1시쯤 픽업하겠다고 예약을 해두고 방문했다.

 

 

 

 

안 그란은 정말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조그만 디저트를 만드는 가게다. 그래서 가격대가 500엔대로 낮은 편이다. 물론 저렴한 건 절대 아니지만 나는 크고 800-1000엔 대 하는 것보다 작고 500엔 대 하는 게 훨씬 좋다. 혼자서 여러개를 맛 볼 수 있는 쪽이 훨씬 좋다!

 

 

 

 

쿠키류도 팔고 있었는데, 정말 다 맛있어 보였다.

 

 

 

 

내가 고른 케이크는 왼쪽부터 앙쥬, 구르망디스, 피스타슈 로즈, 페카로 총 4개였다. 그 놈의 보냉제 좀 안 받고 싶어서 직접 챙겨간 용기에 넣어달라고 했는데 굳이 굳이 본인들이 마련한 상자에 넣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보냉제도 빼달라고 했는데 넣어줬다. 보통은 빼달라고 하면 빼주는데 왜 이렇게 말을 안 듣죠? 자기들 케이크가 망가진다고 상자에 넣겠다고 했는데 바닥에 테이프 같은 걸 붙여주는 것도 아니고 먹으려고 꺼내보니 안에서 꽤 난리가 나 있었다. 

 

오히려 내가 가져간 다회용기 바닥에 테이프 붙여서 받았으면 훨씬 안 무너졌을 것 같다. 상자가 세로로만 높아서 옆으로 눕기도 너무 좋게 만들어져서 옆으로 몇 번 누웠다. 다회용기면 절대 안 일어났을 일. 왜 쓸데없는 억지를 부릴까?

 

프라이드 있는 거 알겠는데 한국의 유명한 파티셰리들은 다 용기에 넣어주고, 오히려 용기 가져왔다고 칭찬해주면서 몇 개 안 샀는데도 서비스 넣어주는 곳도 있는데... 그리고 거기 디저트가 이 집보다 더 맛있었음...

 

 

 

 

오른쪽에서 네 번째의 4가지 스파이스가 들어간 사브레 에피스라는 쿠키도 하나 골라서 나왔다. 갈레트도 정말 맛있어 보였는데 참았다.

 

 

 

 

요요기 공원보다 메이지 신궁이 가깝고, 자전거 세우는 곳도 안에 같이 있어서 디저트 먹을 곳으로 낙점.

 

 

 

도착해서 열어보니까 제일 왼쪽의 피스타츄 로즈가, 그 옆의 페카 위에 올라타 있었다. 바닥에 테이프도 안 붙여주면서 상자를 고집하긴 왜 고집하는거냐고.

 

 

 

 

가장 먼저 먹어본 앙쥬. 크림 치즈 안에 상큼한 산딸기 잼이 들어있었다. 정말 특별한 걸 하나도 못 느낀 맛! 미각이 단 맛 말고는 아무런 새로운 맛도 느끼지 못했다. 이거 말고 얼그레이랑 패션후르츠 들어간 걸로 먹어볼 걸 후회했다.

 

 

 

 

피스타슈 로즈. 겉의 피스타치오 초콜릿과 안에 든 로즈 무스가 맛있었다. 로즈 무스 위에는 산딸기 크림이 들어가 있다. 처음에는 로즈 맛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피에르 에르메의 이스파한으로 인해서 로즈 맛이 너무 좋은 기억으로 각인된 것 같다. 로즈 향만 나면 이제 미각이 맛있음으로 인지한다. 그래도 생각보다 특별한 맛은 못 느꼈다.

 

 

 

 

가장 맛있었던 페카! 가장 위에는 커피 크림이 있고, 그 아래는 카라멜 크림, 그 밑에는 넛츠와 초콜릿, 타르트지가 있다. 커피 크림이 너무 향긋하고 고급지게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구르망디스. 이것도 새로운 맛은 아니지만 꾸덕한 파운드 케이크 같은 식감과 안에 들어간 바삭한 넛츠의 식감이 좋았다. 콘 아이스크림 위에 올라간 땅콩 처럼 디저트 위에 올라간 견과류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나머지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사브레 에피스. 시나몬 향과 버터향이 너무 향긋하니 맛있었다. 페카 다음으로 이 쿠키가 맛있었다. 정말 치아가 아플만큼 단단하고 바삭했다. 새로운 맛은 아니지만 아는 맛이 무섭다의 그 아는 맛.

 

 

 

 

메이지 신궁도 잠시 들러서 봤는데, 역사적으로 좋은 곳은 아니라고 한다. 한국인들이면 손이나 입을 씻거나 참배는 안 하는게 좋다고... 그래서 자연만 구경하고 나왔다. 이 주변은 전부 인공림이라고 한다.

 

 

 

 

자전거 타고 신주쿠로 이동했다. 집에서 바로 신주쿠로 가려면 50분 정도가 걸려서 한 번에 가기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시부야에서 가니 금방 도착했다. 

 

 

 

 

정말 ... 개성 넘치는 옷들 파는 곳이 많다.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본 오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이런 매장이 무려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니. 한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내추럴 키친 신주쿠점

 

집착에 가까운 포크 찾기 투어의 일환으로 내추럴 키친에 와봤다. 정말 귀엽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저렴하게 팔았다. 스푼도 너무 귀여웠는데 정말 똑같이 생긴 걸 나무제품으로 가지고 있어서 굳이 사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무는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게 아니니까 하나 사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오른쪽 컵이 너무 예뻐서 망설이고 망설이다 샀다. 낮은 건 330엔이고, 잔은 550엔인데 사실 가격보다 컵이 더 무거워서 한국 돌아갈 때 어쩌지 싶었는데.. 돌아가면 나는 자취를 할거고, 퇴근하고 이 잔에 칵테일이나 맥주 살짝 따라 마시면 너무 행복하겠는데? 라는 생각에 살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친구들이라도 뜯어 말리면 관두자 싶어서 3명한테 카톡으로 보냈는데 다들 승인해줬다. 정말 예뻐서 승인해준걸까? 몰라. 내눈에 예쁘면 됐지. 흠. 아마 내 친구들 내가 이렇게 생각할거라는 거 알아서 승인해 준 것 같다.

 

 

 

 

로프트 신주쿠점도 들러봤는데 시부야점이 훨씬 넓고 물건이 많았다.

 

 

 

BOOK OFF 북오프 신주쿠점

 

일본어 공부한다고 진짜 팔자에 없는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긴 했다. 익숙한 애니메이션들이 보여서 반가웠다. 사이키쿠스오의 재난과 주술회전! 주술회전 다음 시즌 대체 언제 나와.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은 전 26권에 7800엔이라니 정말 저렴한 것 같다.

 

 

 

 

본 적은 없지만 알고만 있는 진격의 거인과 나루토도 있었다. 와 이렇게 많은 책을 언제 다 읽어?

그리고 윗층에는 굿즈가 잔뜩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던 주술회전 굿즈들! 상자 안에 굿즈가 잔뜩 들어있는 곳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 안을 마구 파헤치고 있었다. 다들 그런 거 사서 어디다 쓰는걸까? 포크처럼 쓸 수 있는 물건도 아니고! (포크에 대한 광기)

 

 

 

신주쿠 무인양품

 

이런 모자 아빠 하나 사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 찍어놨다. 생각보다 가격은 좀 됐는데 괜찮은 거 하나 사서 오래 쓰는 것도 좋지~ 너무 하얘서 좀 부담스러울 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어두운 색은 또 햇빛을 흡수해버리니 어떤게 좋을지 고민이다.

 

 

 

기노쿠니야 신주쿠 본점

 

기노쿠니야 신주쿠 본점은 1층에 들어서면 여기가 서점이라고...? 싶을만큼 지하상가 같은 분위기다. 윗층으로 올라가면 평범한 서점이 맞는데 1층은 지하철 지하상가 같은 분위기라 당황했다. 들어가자마자 산리오 캐릭터들이 가득하길래 쿠로미 좋아하는 사람이 주변에 워낙 많아서 잠시 구경했는데 반대쪽이 훨씬 내 흥미를 끌었다.

 

 

 

 

진짜 너무 흥미롭지 않냐고... 게다가 무려 만져볼 수도 있다. 사람들이 다들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구경하고 있었다. 사진 갯수부터 느껴지는 나의 흥미도의 차이.

 

 

 

BEAMS JAPAN 빔스 신주쿠

 

빔스 왜 그렇게 난린데...? 싶어서 찾아가봤다. 컨셉에 미친 나라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모르겠다. 날 위해 뭘 셀렉해준건데. 왜 뭐에 열광하는건데. 한국에 기깔나는 편집샵, 셀렉샵 얼마나 많은데. 정말 요즘은 29CM 성수점이나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처럼 진짜 나를 위해 골라놓은 건가 싶을만큼 혹하는 상품들을 잘 골라놓은 샵들이 워낙 많아서 이런 매장이 잘 와닿지 않는 것 같다. 물론 경험적인 측면에서는 더 훌륭할 수 있지만, 나에게 있어 상품을 사고싶게 만들지는 않는다.

 

근데 와중에 이 포크 또 발견. 너무 익숙해서 뭐지? 하고 사진첩 뒤져보니 모마 디자인 스토어에 있던거랑 같은 거였다. 묘하게 보면 볼 수록 안 사고 싶어짐. 근데 또 사진 보니까 사고 싶고, 뭐지 이 포크에 대한 광기 어린 집착.

 

 

 

디스크 유니온 신주쿠

 

시부야에도 디스크 유니온 매장 미친듯이 많지만 시부야에서는 안 가보고 신주쿠에서 들어와봤다. CD나 LP판에 솔직히 그리 관심 없어서 분위기만 만끽하고 왔다. 나무 상자에 가득 든 LP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그리고 나오는 음악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한 장 한 장 열정적으로 뒤지면서 디깅하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다.

 

 

 

2nd STREET 신주쿠점

 

가까운 곳에 2개의 매장이 붙어있는데 한 매장은 스트릿, 남성복이 많고, 한 매장은 여성복이 많았다. 둘 다 들어가 봤는데 두 번째로 간 매장에서 옷을 2개나 건졌다. 게다가 골든 위크를 맞아서 20%나 할인을 하고 있어서 바지랑 치마 2벌을 한화로 4만원도 안 되는 돈에 샀다. 정말 휘뚜루 마뚜루 입을 수 있을 것 같이 편해 보이는 옷이었는데 너무 싸게 사서 기분이 좋았다.

 

 

 

 

아몬드 플로랑탱 맛있어 보여서 연이한테 이거 맛있는지 물어봤는데 안 먹어봤다고 했다. 

 

그리고 무지루시에도 포크가 있나 싶어서 봤는데 정말 깔끔하게 생긴 포크가 하나 있어서 일단 이거라도 사서 써보자 싶어서 샀다. 정말 무인양품에서 만들법하게 포크의 사전적 정의에 가까운 비주얼의 포크였다. 그래서 살 때는 내가 사고 싶은 건 좀 특별한 포크인데 싶어서 맘에 안 들었는데 오히려 볼수록 마음에 든다. 이런 포크가 하나쯤 있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가기 전에 오히려 몇 개 더 살 것 같다.

 

 

 

 

자전거 타고 시부야로 돌아가는 길~ 요요기 공원을 통과해서 지나가는 길이라 기분이 좋았다. 공원 안에서 길을 몇 번 잘못 들어서 뺑뺑 돌아가긴 했지만... 공원 안인데도 왜 이렇게 길 찾기가 어려운거야...

 

 

 

가츠동야 즈이초

 

진짜 인생 맛집 발견. 정말 일본에 와서 먹어본 음식 중에 가장 충격적인 맛집이었다. 살면서 이것보다 맛있는 가츠동은 다시 못 먹을 것 같다. 옵션도 계란 더블, 밥양 밖에 없고 오직 가츠동 하나만 하는 집이다. 원래는 이 집의 2층에 있는 카레집을 가려고 발견한 집이었는데 늘 줄 서 있길래 궁금해서 와봤더니... 이래서 다들 줄 서있었구나...

 

점심에 에비가츠동이 좀 아쉬웠어서 맛있는 가츠동을 먹어보자 하고 왔는데... 이 정도로 성공적인 식사를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냥 가츠동 비주얼만 봤을 때는 뭐가 특별한지 못 느낄 것 같은데 단면이 미쳤다. 고기가 야들야들 녹아내린다. 지방이 엄청 많이 씹히는데 그것마저도 맛있다. 튀김 자체가 너무 맛있는데 올라간 소스가 정말 특별하다. 소스랑 튀김을 같이 먹으면 그냥 끝장 난다. 이런 덮밥 먹으면서 밥을 한 번도 다 먹어본 적이 없는데 여기서는 밥알 한 알도 안 남기고 다 먹었다. 간도 짭짤하니 밥이 술술 들어갔다.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는 한끼였다. 가격은 1500엔으로 양에 비해서는 제법 비싼데 정말 이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고, 친구나 부모님을 꼭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 집이었다.

 

 

 

 

귀여운 인테리어 매장이 보여서 들어가서 구경했다. 오늘 하루동안 대체 얼마나 많은 곳을 둘러본 걸까? 

 

 

 

 

신호등 앞에서 너무 사람이 많아서 찍은 사진. 나는 신호등을 건너려는 게 아니라 그냥 일자로 걸어가려는 건데 그냥 통행이 안 될 만큼 사람이 많았다.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고 나서야 앞으로 갈 수 있었다.

 

 

 

니토리 시부야점 & 이케아 시부야점

 

포크에 대한 광기는 끝이 없고.. 니토리와 이케아에는 내 맘에 드는 포크가 하나도 없었다.

 

 

 

로프트 시부야점

 

정말 고퀄인 쿠로미 스티커가 보여서 찍었다. 주변에 쿠로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볼 때 마다 찍게 된다. 

 

 

 

알조집에 가서 했던 왁스 체험이 생각나서 이것도 찰칵. 알조가 오면 여기 데려오고 싶다.

 

 

 

CHOOSEBASE SHIBUYA

 

여기도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별 게 없었다. 안의 여러 매장들이 개미굴처럼 통으로 연결된 느낌을 주는데 관리가 안된다는 느낌이었다. 직원들이 있긴 있는데 뭘 하는 건지...?

 

 

 

리사이클링 빈티지 구제샵 BINGO 시부야

 

 

영업이 끝나기 20분쯤 전에 도착하는 바람에 미친듯이 뛰어다니듯 구경한 빈티지 매장 BINGO. 그냥 멀리서 간판을 보고 들어간 곳이라 어떨까 싶었는데 너무 괜찮았다. 브랜드 옷도 정말 많았다. 

 

 

 

 

사진에 애매하게 걸려있는 저 리복 운동복 바지 하나를 2500엔 정도에 구매했는데 너무 깨끗하고 옷도 안감이 이중으로 들어가서 너무 좋았다. 꼭 다시 가서 찬찬히 옷을 고르고 싶다.

 

 

 

 

나오는 길에 보인 쿠키집. 10종류가 넘는 쿠키가 랜덤하게 들어갔다길래 사봤다. 물건 사는데는 500엔, 1000엔에도 손을 벌벌 떨면서 왜 먹을 거 살 때는 금전감각이 사라지는걸까?

 

 

 

 

다시 로프트에 와서 구경한 포크. 디자인 스토어 모마와 빔스에서 본 그 포크가 여기에도 또 있었다. 대체 얼마나 많은 곳에 입점한거야. 이 정도면 진짜 하나 사야하나 싶어진다. 하지만 포크 하나를 5000원 주고 살 일이야? 하지만 5000원짜리 케이크 4개 먹어놓고 왜 포크 하나에는 5000원 못 써? 스스로가 이해 안 되는 중. 다음에 또 보이면 하나 살까봐 그냥.

 

 

 

 

그렇게 장바구니를 한 가득 채워서 돌아온 하루... 12시간을 넘게 밖을 싸돌아 다닌 것 같다.

 

 

 

하루 종일 먹고 돌아다닌 것 같지만 집에 와서 또 먹는다. 하지만 찹쌀떡은 오늘 안에 먹는게 맞는 걸.

 

 

 

이건 오늘 안에 먹을 필요 없지만 그냥 먹는 것. 이미 먹어서 사진에는 없지만 아주 작은 꽃모양 쿠키까지 해서 총 20개가 들어있었다. 대단히 맛있는 건 아니었지만 다양한 맛이 들어서 좋았다. 넷플릭스로 드라마 보면서 한 자리에서 다 먹었다.

 

 

 

 

그리고 궁금했던 오하요 크림브륄레 아이스크림 먹어봤다. 진짜... 이거 기절하게 맛있다. 일본 편의점에서 보이면 이건 무조건 먹어봐야 한다. 이건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사 먹을 듯... 아이스크림이라서 한국에 싸들고 갈 수도 없잖아. 정말 비싼 돈 주고 사먹는 웬만한 푸딩, 크림브륄레보다 이게 맛있을 듯.

 

 

 

 

그리고 남은 치즈케이크 반조각까지 마저 먹었다. 진짜 많이 먹고 많이 움직인다. 이 모든게 다 하루 안에 일어난 일이라니. 하루 하루가 너무 알차고 길어서 돌아보면 이게 며칠 전 일이라는게 잘 안 믿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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