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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회사생활

두 번째 원온원 미팅, 무슨 질문을 하면 좋을까?

by 디자이너 유디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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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원온원. 대체 무엇을 질문해야 할까 머리를 싸맸다. 팀장님(이하 솔라)에 내가 묻고 싶은 것, 얻고 싶은 것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물어봐야 할지. 일과 관련된 질문을 해야 할지 사적인 질문을 던져도 될지. 된다면 어디까지 사적인 질문을 던져도 될지. 이제 겨우 첫 발을 내디딘 나에게 원온원을 하는 날은 너무 빨리 돌아왔고, 업무는 늘 산적해 있었다.
 
그래서 나는 하루 시간을 내서 내가 솔라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들에 대한 리스트 수십개를 만들었다. 얼마나 업무와 관련이 있는지, 사적인 질문인지 신경 쓰지 않고 모든 내용을 쓰고 내가 궁금한 순서대로 우선순위를 매겼다. 좀 더 업무와 관련된 질문을 하라거나 너무 사적이라는 피드백을 받으면 그건 그때가서 고쳐도 될 일이었다.

 
 

원온원 미팅 질문 리스트

 
1. 이 회사에 입사를 결정한 가장 중요한 이유?

2. 솔라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3. 솔라를 설명하는 키워드 3개

 
사실 이 세 가지 질문만으로도 두 번째 원온원 미팅에 주어진 한 시간이 끝났다. 그래서 내가 더 적어놓은 질문들은 다음 원온원 미팅에 진행하는 것으로 했다. 이렇게 원온원 미팅에서 질문을 준비해 가는게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미리 날을 잡아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 놓는 것도 좋다. 일단 내가 준비한 질문들을 더 적어보겠다.
 
 
4. 솔라가 경험한 좋은 사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5. 함께 일하기 좋은 팀원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6. 일하기 좋은 회사, 일하기 좋은 환경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7. 여기서 일 더 못하겠다 하고 떠나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이 무엇인지?

8. 일, 사람, 연봉, 가치관 등 회사에서 계속 일하고 싶게 만들고 버티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9. 자신의 선택을 믿는 방법.
 
 
 

연필로 필기하며 회의하는 사람

 
 
 
이 날 솔라와 원온원에서 나눈 대화를 더 적어보겠다.
 

Q. 이 회사에 입사를 결정한 가장 중요한 이유?

 

솔라 : 이 회사에 입사하면서 진행한 인터뷰가 재밌었다. 많은 회사들의 인터뷰 과정에서 왜 이런 걸 질문하지? 이런 게 나를 알아가기에 적절한 질문인가? 하는 지점이 많았다. 이 회사는 달랐다. 괴짜같은 대표들이 앉아서 하는 질문들이 좋았다. 그리고 인터뷰는 나도 회사를 알아가는 자리다. 회사가 고객 중심으로 제대로 세팅되어 있지 않으면 결국 거짓말은 들통난다. 300명 이상이 되면 한 사람 한 사람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대표의 마인드는 규모에 관계 없이 중요하다. 대표의 지향점과 방향성은 그 회사가 나아가는 기준이 된다. 내가 이 회사에 입사하기를 결정할 때는 그런 것들이 가장 중요한 사항들이었다.
 
 

Q. 솔라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솔라 : 나의 행복. 나의 행복을 추구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행복을 만드는 것의 기준은 여러가지고 또 계속 변화한다. 이전에는 좋은 물건을 소비하는 것이 행복을 만드는 큰 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떤 생각과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계속 고민한다.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 나와 주변,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환경 등 갗관에 반하는 행동을 했을 때는 죄책감이 느껴지거나 불행하다고 느껴진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 육체 그리고 정신을 포함해서 사회인으로써 어디에 내놔도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Q. 솔라를 설명하는 키워드 3개


솔라 : 솔직함, 자연스러움, 수다쟁이. 막상 고르려고 하니 너무 어렵다. 3개나?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골라보니 3개만 고르는게 더 어렵다. 유디의 키워드 3개도 알고 싶다. 다음주 까지 유디도 자신을 설명하는 키워드 3개 준비해 오자!
 
(이때의 나를 설명하는 3가지 키워드는 : 책임감, 웃음, 무소유 였다.)
 
 
질문에 답변을 들으면서 업무적으로도 사적으로도 더 잘 알게 되고, 가까워 지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팀장과 팀원으로 지켜야 하는 선을 넘어가지는 않지만 매우 정중하고 친절한 방식으로 가까워지는 감각이었다. 솔라는 나와는 아주 다르고 먼 사람 같았는데 그래서 솔라가 가진 솔직함은 내가 배우고 싶은 점이기도 했다. 이 날 나는 나에게 부족한 점을 가진 팀장님이 우리 회사의 구성원으로 왔다는 사실이 기뻤다.
그리고 나는 아직 질문이 아직 6개나 더 쌓여 있기 때문에 다음 원온원이 두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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