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 말고 좋은 레퍼런스를 찾을 수 있는 사이트 어디 없나? 대체 저 디자이너들은 무슨 사이트에서 좋은 레퍼런스를 찾는 걸까? 이건 모든 디자이너들의 고민이 아닐까? 그래서 10년 넘게 디자인을 해왔고, 한 브랜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브랜딩 해본 경험도 있는 팀장님(이하 솔라)과의 원온원에서 놓치지 않고 물어봤다.
10년 차 디자이너는 대체 어디서 레퍼런스를 찾을까?
솔라는 나에게 다양한 아티클을 읽을 수 있는 링크를 공유해 주었다. 솔라는 이토록 손쉽게 질 좋은 아티클을 읽고 성장할 수 있는 세상에서 당장 업무에 치여 읽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나 역시 여전히 그렇고, 여전히 안타깝다.)
핀터레스트에 이미지로 고정된 인풋 말고도 내가 많은 인풋을 점으로 내 안에 저장해 두면 결국 그 선을 연결할 수 있는 순간이 온다. 그 선은 내가 긋기 마련이다.
신세계 빌리브
신세계 빌리브 매거진에는 사람, 공간, 문화와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팬톤에서 제시한 올해의 컬러, 영감을 줄만한 다양한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의 인터뷰들이 많다. 오전에 출근해서 아티클 한 편으로 시작하면서 동기부여와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뉴스레터도 제공하고 있으니 들어가서 읽는 게 귀찮은 사람은 메일함으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매거진 B
매거진 B는 전 세계의 브랜드 하나를 선정해 회사가 어떤 철학을 담아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회사에서 나오는 제품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이유를 소개한다. 성공한 브랜드 예시를 보며 어떤 브랜드가 성공했는지, 어떤 브랜딩이 왜 성공 하는지 배울 수 있다.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사람, 회사 안에서 브랜딩으로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거다.
매거진B는 기본적으로 종이 잡지를 만드는 매거진이다. 2011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브랜드를 다뤘다. 또, 광고가 없는 매거진을 만든다. 한글과 영문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진다. 영문 버전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잡지책 뿐만 아니라 사이트 또한 아주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들어가는 순간부터 눈이 기쁘다. 이런 영감들을 꾸준히 일상에 채워주자.
29CM
29CM는 국내의 온라인 셀렉트샵이다. 고객 대신 MD들이 의류부터 시작해 다양한 생활용품과 전자제품, 뷰티, 레저 등 다양한 용품을 선택에 고객에게 제안하는 샵이다. 바쁜 고객이 더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먼저 선별해 제안한다. 29CM는 좋은 마케팅 문구로 유명하다. 니트를 팔 때도, 그냥 따뜻하고 포근한 니트라고 표현하지 않고 나를 안아주는 옷, 니트 하는 식으로 표현한다. 들어가서 제품을 어떻게 설명하고 파는지 소비자의 눈으로 읽어보자.
월간 디자인
월간 디자인은 1976년에 창간된 아주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디자인 전문잡지다. 제목에 '디자인'이 붙은 만큼 한국에서 디자인에 대해 담은 잡지가 이렇게 오래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괜스레 기쁜 마음이 든다.
종이 잡지 구독이 부담스럽다면 가볍게 월간 디자인 홈페이지에 접속해 글들을 살펴보자. 어떤 디자이너들이 디자인 업계를 이끌고 있는지, 어떤 제품이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지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들의 삶에 대해서도 다룬다. 디자이너의 초봉이 어떤 기준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디자이너의 성공 기준이 무엇인지를 디자이너가 직접 쓴 특집 기사들도 있으니 많은 궁금증이 해소되리라 생각한다.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관련 종사자 모두에게 유익한 디자인에 관한 최신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EQL
EQL 역시 앞에서 소개한 29CM와 같은 온라인 편집샵이다. 역시 의류를 포함해 잡화와 뷰티, 라이프 스타일의 13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제는 더현대서울과 성수에서 오프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지만, 우리는 아주 손쉽게 앉아서 어떤 제품을 어떻게 파는지 보고 배울 수 있다.
평소에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루틴을 만들자
솔라는 나에게 매일 모든 글을 읽으려 하지 말고, 하루에 10분 딱 한 편을 읽는 습관을 만들어보라고 제안했다. 월요일에는 신세계 빌리브, 화요일에는 매거진 B, 수요일에는 29cm, 목요일에는 월간 디자인, 금요일에는 EQL에 들어가 딱 한 편씩 글을 읽고 업무를 시작하는 거다. 꼭 이게 아니어도 좋다. 취향을 알려주는 까탈로그, 정치와 경제 등 세계 이슈를 담아서 보내주는 뉴닉 등의 뉴스레터로 하루를 시작해 보며 모든 것을 영감으로 만들어 보자.
'일 잘하는 회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떻게 이런 방법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할 수 있었을까? (1) | 2024.02.05 |
---|---|
회의에서 내 의견을 말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1) | 2024.02.04 |
회사는 어떻게 직원들이 일 잘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 (0) | 2024.02.03 |
두 번째 원온원 미팅, 무슨 질문을 하면 좋을까? (1) | 2024.02.03 |
처음 진행한 1on1 미팅,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까? (0) | 2024.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