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워홀 첫 날이 밝았다! 새벽 3시 반 기상 4시 출발 일정이라 9시에 자도 6시간도 못 잔다고 9시 반에 누웠지만 역시나 12시 반 넘어서 잤다. 느낌은 한 숨도 안 잔 기분. 하지만 생각보다 버틸만했다. 아빠가 태워주는 차 타고 가는데 신나서 1시간 반 동안 달리는 차를 노래방으로 만듬. 처음엔 아빠 졸지 말라고 시작했는데… 아마 아빠도 첫 30분 정도는 재밌었지만 그걸 1시간 반 동안 하는 나를 보면서 머리 아프고 질렸을 듯.
그렇게 6시쯤 목이 거의 다 쉬어가는 상태로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했는데 그 많은 비행편 중 내가 가는 비행기만 30분 지연. 부동산이랑 미팅 시간을 여유있게 잡아서 망정이지… 지연된 시간만큼 공항에 여유롭게 앉아서 엄마가 싸준 빵이랑 견과류를 먹었다. 빵 맛있던데… 남은 거 더 챙겨올 걸… 6시에 빵 먹고 오후 6시까지 굶주린 채로 돌아다녔다…
정주가 선물해 준 까만 양말에 성경이 선물해 준 남색 운동화. 기분 좋은 생각만 하면서 출발해야지! 위탁 수화물 15kg 까지인데 캐리어 무게 완벽하게 맞췄다. 정말 기깔나서 촬영.
출발~! 은 2시간 만에 도착. 30분도 제대로 못 잔 것 같다. 하지만 여행 온 기분으로 해낼 수 있다. 버틸 수 있지. 그럼 그럼.
스카이 라이너
스카이 라이너 티켓을 마이리얼트립에서 미리 예매해서 바우처 QR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QR코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 카운터에서 티켓을 받을 수 없다. 그걸 줄 서서 카운터에 확인하고 깨달았다. 바로 왼쪽에 작게 보이는 기계에서 표를 교환하거나, 맞은편에 있는 안내센터로 가야한다. 하지만 안내센터는 사람이 정말 정말 많으므로 반드시 저 키오스크에서 티켓을 바꾸기를 바란다. 그냥 구글맵에 적혀있는대로 사면 된다.
스카이 라이너 탑승! 캐리어 때문에 일부러 제일 뒷자리로 골라서 짐 가까이서 편하게 올 수 있었다. 꼭 맨 뒷자리 아니더라도 KTX 처럼 캐리어 놓을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진짜 일본에 도착했구나- 실감나게 했다. 낮고, 예쁜 건물들이 너무 많았다. 나리타 공항 근처는 정말 시골같은 풍경이었다. 한국도 자연은 예쁘지만 시골이라고 해서 건물이 예쁜 느낌은 아닌데 일본은 지붕이 기와로 된 오래된 집들이 많이 보였다. 한국도 건물을 빠르게 짓고 허물고 짓고 허물고 하지 말고, 오래 오래 쓰면 좋겠다.
그리고 태양광 발전기를 무척 많이 설치해 둔 게 눈에 띄었다. 아예 이걸 위해서 공간을 마련했구나 싶은 곳도 많고, 그게 아니더라도 본인 집 지붕에 달아서 최소한 자기 집에 필요한 전기 정도는 태양광 발전기를 이용하나? 싶은 곳도 정말 많았다. 우리나라도 어서 핵발전소 관두고 자연에너지 사용해서 전기 쓰자!
짐 35kg을 가지고 오는 것 죽을만큼 힘든 일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할만했다. 캐리어에 가방을 고정시켜서 잠깐씩 들어야 할 때는 정말 절망적이게 무겁긴 했는데 스카이라이너 타고 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잠깐 환승할 때만 들면 되는거라 생각보다 할 만 했다. 물론 친구들한테 썬파워라고 불리는 파워는 필요… 그동안 먹은 거 다 어디갔나 했는데 힘 쓰는 거 보면 먹는만큼 힘 잘 쓴다 싶어짐. 네. 앞으로의 먹부림을 위한 밑밥 맞음.
부동산과 1시 미팅이었는데 5분 쯤 늦게 도착했다.(그래도 비행기가 30분 연착된 것 치고는 잘 왔다.) 계약서 쓰고, 쉐어하우스 룰과 쓰레기 내놓는 법 등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오리엔테이션은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딱 2시쯤 끝났다. 부동산이랑 계약서 쓰면서 듣기, 읽기 안되는 부분이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듣기와 계약서 서류 읽기 모두 가뿐히 해냈다! 열심히 공부한 보람이 있다. 하지만 비교적 말하기는… 잘 안 된다.
짐 좀 풀고 세수 한 번 더 하고 3시쯤 밖으로 뛰어나갔다. 내일 비가 오면 오늘이 벚꽃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맘스터치를 먹으려고 이렇게까지 늘어선 행렬. 놀래서 찍었다. 도쿄 돌아다니면서 아직 이 정도 행렬은 본 적이 없는데! 한국에서 실컷 먹고 오길 잘했군.
우에노 공원과 스미다 공원 두 군데를 들리는 게 오늘의 목표였다. 숙소에서 가는 길을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멀었다. 편도로 1시간이 걸리고, 교통비도 650엔 가량. 자전거도 비슷하게 걸리고 비용도 비슷하길래 자전거에 한 번 도전해보자! 하고 자전거를 탔는데… 1시간 50분이 걸렸고, 730엔이 나왔다… 길에 돈과 시간을 버리고 무릎도 버린 배고픈 사람이 됨.
헬로 사이클링의 공유자전거는 첫 30분 130엔, 그 이후로는 15분에 100엔이다. 전기 자전거인데 전기가 없어서 발로 저어서 다녔다. 자전거 살 거 아니면 돈과 체력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그냥 버스나 지하철 타는 게 낫다.
그래도 자전거 타고 시부야로 나가는 길이 너무 예뻐서 '이 곳이 내가 1년 동안 살 곳...!' 하면서 감동에 젖어 돌아다녔다. 하지만 시부야에서 우에노 공원으로 가는 길은 힘들고 삭막하기만 했다. 자전거 얼른 사서 집에서 시부야까지는 자전거로 열심히 돌아다녀야지.
우에노 공원에 가는 길에 츠루에라는 마메다이후쿠(찹쌀떡)가 유명한 집이 있어서 들렸다. 주말인 토요일 오후 4시 경 도착했는데 마메다이후쿠는 매진되고 없었다. 그래서 콩이 들어간 떡인 마메모치 하나를 주문했다. 쫀득하고 식감은 좋은데 안 달고 짠 맛의 떡이었다. 그래도 떡 좋아하는 나는 맛있게 먹었다. 작은 크기지만 이 날 이것 저것 사고, 보고 먹으러 다닌다고 이 날 다 먹지는 못하고 냉동시켜 뒀다가 수요일에 아침으로 먹었다.
우에노 공원
자전거를 반납하고 우에노 공원에 도착했는데 ‘사람반 벚꽃반’이 아니라 거의 ‘사람만’이었다. 내가 깊이 안 들어가서 본 걸지도 모르지만 사람만 너무 많고 벚꽃은 기대한만큼 황홀하게 가득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외로움 잘 안 타는 성격인데도 커플들이 그득 그득 들러붙어서 돌아다니는 거 보니까 맘 한 구석이 쓸쓸해지고 나도 내 짝꿍 보고싶어져서 후다닥 나와버렸다.
스미다 공원에 가려고 아사쿠사역엥 왔다. 그래서 나도 봤다 황금똥. 대체 이런 걸 왜 만든걸까...? 누가 진심으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낸 것이며, 누가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고 컨펌한거고 대체 왜 돈과 자원을 들여서 이런 짓을...
낭만 있는 아사쿠사~ 스미다 공원도 강을 중심으로 양쪽 길이 전부 벚꽃이었다.
소금빵 팡 메종
내일 아침거리를 사려고 소금빵의 시초인 소금빵 팡 메종에 먼저 갔다. 직접 가서 보니 다른 블로그에서 미리 찾아본 것 보다 메뉴가 훨씬 더 다양했다. 시오빵은 기본 시오빵, 명란 시오빵, 메론 시오빵, 프렌치토스트 시오빵, 고구마 시오빵이 있었고, 샌드위치류는 햄치즈시오빵, 햄스크램블에그시오빵, 앙버터시오빵, 밀크프랑스 시오빵이 있었다.
진짜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제일 궁금한 다섯개를 주문했다. 기본 시오빵, 명란 시오빵, 메론 시오빵, 프렌치토스트 시오빵, 앙버터 시오빵 5개!
내일 아침으로 산거지만 뜨끈 뜨끈한 시오빵이 몇 개 있었던 관계로... 몇 개는 바로 먹어봤다. 제일 맛있었던 건 메론 시오빵이었고, 의외의 맛이었던 건 명란 시오빵이었다. 메론 시오빵이랑 프렌치토스트 시오빵은 아는 맛이면서 맛있는 맛. 명란빵은 생각보다 예상하지 못한 맛이 났다.
앙버터는 의외로 그냥 그랬다. 버터도 특별하게 맛있다는 느낌이 없었고, 나는 팥이 씹히는 앙을 좋아하는데 완전히 갈아놓은 앙이라 아쉬웠다. 시오빵은 앙에서 습기를 머금어서 눅눅해지고 묘하게 셋 다 따로 노는 맛이었다. 워낙 앙버터를 잘 하는 나라라 먹어봤는데 시오빵 바닥의 바삭함을 살릴 수 있는 메뉴가 맛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먹은 모든 시오빵을 능가할 정도는 아니었다. 아티스트 베이커리 시오빵도 특색있게 맛있고, 합정에 있는 베이커리 나무 시오빵, 연희동 피터팬 시오빵도 기본에 충실해 맛있다. 이거 먹으러 일본까지 올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저렴하긴 진짜 저렴하다. 기본 시오빵은 개 당 170엔이다. 지금 환율로 개당 1500원 정도 되는 가격. 그래도 비행기표랑 숙소값 아껴서 한국에서 시오빵 10개 먹을 수 있다.(냉철)
스미다 공원
스미다 공원은 엄청나게 긴 구간을 모두 벚꽃길로 만들어뒀다. 우에노 공원에서 조금 실망하고 갈까 말까 고민하다 간거였는데 훨씬 볼거리도 풍성하고 눈이 화려할 만큼 벚꽃이 많았다. 편도만 20분을 걸을 수 있을 만큼 벚꽃이 늘어져 있도, 중간 중간 음식도 먹을 수 있게 노점도 준비되어 있었다. 중간에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있는 다리고 3-4개 있는데 다리에서 강과 함께 보이는 벚꽃도 예쁘고, 벚꽃이랑 함께 보이는 도쿄타워도 너무 예뻤다.
효탄 연못 공원도 스미다 공원이랑 이어져 있는데 낮에는 행사를 했는지 내가 간 저녁시간에는 푸드트럭들이 철거하는 중이었다. 효탄 연못 공원도 예뻤다.
그리고 아사쿠사역 근처에 있는 니토리에 들러서 이불을 사려고 했는데 마땅한게 보이지 않아서 베개만 하나 샀다. 로우 타입의 낮은 베개를 살까 모치모치 베개를 살까 무척 고민했다. 이름이 모찌모찌 마쿠라인만큼 정말 베개가 푹신하고 쫀득한 느낌이었다. 뭘 베야 잠이 잘 올까 고민하다 너무 느낌이 좋아서 모찌모찌 마쿠라로 사버렸다.
7시쯤 종일 물도 못 마신 채 돌아다니다가 6시쯤 소금빵을 먹고 나니 저녁을 먹을까 말까 고민됐다. 그래도 첫 날 고생한 나에게 첫 한 끼를 잘 챙겨주기위해 몬자야끼집에 갔다.
다루마 몬자야끼
도쿄의 명물인 몬자야끼! 다루마 몬자야끼(月島名物もんじゃ だるま浅草店)라는 집에 가서 혼자 멘타이코모찌몬자야끼(명란떡몬자야끼)를 먹었다. 처음 비주얼을 봤을 때는 내가 과연 직접 저런(?) 음식을 먹으러 갈까? 싶었는데 일본스러운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결국 내 발로 왔다.
츠쿠리마스요~(만들게요) 하고 직원분이 우다다다 만들어주신다. 흡사 닭갈비 볶아주는 장면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게 완성된 비주얼. 가장자리부터 조금씩 눌러서 더 익혀가며 먹으면 맛있다는데 나는 저 헤라라는 작은 긁개 사용이 서툴러서 그냥 먹었다.
다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몇 입 남겼다. 내가 음식을 남기다니. 맛이 없어서는 아니고 배가 너무 불렀다. 하지만 맛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비주얼보다는 맛이 있었지만 맛있는 음식이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그리고 철판에서 계속 끓여서 혀를 다 데버렸다. 뜨거운 걸 정말 잘 먹는 편인데도 뎄으니 웬만한 사람들은 다들 조심히 먹어야 할 듯 하다.
그리고 철판 청소하는 걸 봤는데… 비위 약한 사람은 알고는 못 먹을 것 같다. 철판에 눌러붙은 남은 음식을 긁개로 싹싹 긁어서 연결된 구멍에 밀어넣고, 기름을 부어서 한 번 더 긁개로 긁는게 끝이다. 철판이 떨어지지 않고 책상에 붙어있어서 설거지… 한 번도 안 한 것 같다.
무척 부정적인 사람이 쓴 글 같아져버렸지만 자전거 타고 출발할 때는 분명 시부야로 가는 길목이 너무 예뻐서 행복했다. ‘여기가 내가 1년 동안 살 동네…✨’ 하지만 1시간 50분을 달리고 나니까 사람이 이렇게 어두워진다.
교통비는 정말 욕 나오게 비싸다. 1시간 거리 간다고 5-6000원이 그냥 나간다. 교통은 서울이 최고야. 하지만 그래도 일본 지하철의 좋았던 점. 계속 지금 위치가 어딘지 알려준다. 우리나라 지하철은 쓸데없는 광고랑 공익광고 한다고 정작 제일 중요한 ‘여기가 어딘지 알려주는 안내판’ 역할을 못하는데 일본 지하철은 고개만 들면 여기가 어딘지, 어디로 가는 열차인지, 지금 전체 노선 중에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계속 돌려가면서 보여준다. 절대 내가 어디있는지 놓칠 수 없게 안내판이 설계되어있다.
제발 광고 좀 그만 보여주고 우리도 어디인지 좀 보여줘 ㅠㅠ 안내판을 봐도 안 나오고 창 밖을 미친듯이 뚫어져라봐도 묘하게 내가 위치한 창은 늘 바깥에 있는 안내판이 가려진 자리.
다루마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어차피 시부야를 환승하는 것! 일본은 지하철이고 버스고 환승해도 이득이 없어서 그냥 시부야에 내렸다. 시부야 니토리가 5-6층인가 되는 엄청나게 큰 건물로 되어있어서 여기라면 분명 내 이불이 있을거야! 하고 달려갔다. 영업시간 오후 10시까진데 9시 반에 ギリギリ 세이프! 다행히 이 녀석이라면 한 겨울만 빼고는 버틸 수 있겠군 싶은 이불을 발견했다. 굳이 커버 안 씌우고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이불로. 겨울에는 살을 찌워서 겨울을 나거나 어차피 전기매트를 사거나라 이불이 얇든 두껍든 의미 없을 것 같다. 곧 여름인데 지금 겨울 걱정해서 무엇하리~
10시 10분에 집으로 출발하는 버스에 탔다. 그게 바로 지금. 여기를 집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아직은 숙소로 가는 것 같다. 아직 재류카드에 잉크도 안 말랐고 주소등록도 안 했으니 집은 있어도 나는 여기 주민이 아니다. 아직은 몸도 마음도 한국에 살고 있는 나.
겨우 하루 밖에 안 살아봤는데 체력을 잘 아껴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몸이 힘들면 괜히 우울하고 외롭고 서러워 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는 종일 혼자 돌아다녀도 외롭다는 커녕 ㅇ조차도 떠올려 본 적 없는데 종일 타국에서 혼자 돌아다니니 누군가랑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들더라.
나는 진짜 씩씩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살 줄 알았는데!!! 엄마아빠딸 완전 강한 인간의 감정이라곤 없는 생명체인 줄 알았는데! 찔러도 초록색 피가 나올 줄 알았는데!!! 일단 며칠 더 지켜봐야지. 지금은 여행이나 다름이 없는데 왜 벌써 싱숭생숭해하고 난리람. 일단 집 가는 길에 먹을 걸 좀 장봐야겠다. 목이 너무 말라서 시원한 걸 좀 사고싶고, 야채도 잔뜩 사서 채워놓고싶다. 샐러리나 피망 같은 게 좀 저렴하게 잘 나와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샐러리는 없고 피망은 일본도 비쌌다. 커다란 방울토마토가 날 드세요 하고 나를 쳐다보고 있어서 샀다. 오이 3개입, 커다란 방울토마토, 낫또, 녹차랑 쟈지푸딩을 샀다.
최대한 조리 없이 간단히 먹을 수 있는것들로 샀다. 군것질거리 안 사면 아쉬우니까 쟈지푸딩을 샀는데 맛있는 게 너무 많아서 손이 안 가는 중.. 상미기한 18일까지니까 그 전에는 먹겠지 라고 생각하며 방치 중. 집에 들어오니까 종일 물도 제대로 못 마시고 돌아다녀서 그런지 목이 너무 말라서 방울토마토랑 오이가 너무 먹고싶었다. 녹차는 카페인이 들었으니 한 모금만 마시고 참았다.
방치하고 갔던 짐 죄다 정리하고 12시 넘겨서 잤다. もちもち枕 베개는 정말 쫀득하고 푹신했다… 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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