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일본에 있는 집을 구한다는 지난한 과정을 다 넘기고 부동산에 초기비용을 송금하는 일만 남았다. 외화 송금은 처음인 사람들이 많을텐데 나 역시 처음 외국으로 현금을 이체하는거라 여기저기 알아봤다. 은행, 카카오페이, 모인 등의 방법이 있는데 이 중 모인 송금이 가장 간편하고 저렴하다.
모인 송금의 장점
일반 은행은 내가 송금을 보내고 해당 구좌에 입금되기까지 2~3일이 걸린다. 방법도 어려워서 2시간이나 3시간이 걸려서 겨우 이체했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수취하는 사람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보내는 방법도 간단하고 보내는 사람 사람의 수수료도 많이 들지 않지만, 수취하는 사람이 어마어마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모인은 환전 수수료와 수취하는 사람이 지불하는 수수료가 없다. 따라서 부동산에 정확한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 모인 송금을 사용하는 게 좋다. 그리고 정오인 12시 전에 송금하면 당일에 이체가 되고, 12시 이후에 이체하면 다음날 입금이 된다. 주말에는 입금이 안되기 때문에 금요일 12시 이후에 보내면 월요일에 입금이 된다. 입금이 많이 밀려있는 경우에는 화요일에 이체될 수 있으니 송금 시에 뜨는 팝업창 내용을 잘 확인해야 한다.
모인 수수료
일반 | 유학생 | |
140만원 이하 | 16,000원 | 14,000원 |
140만원 이상 | 송금액의 1.14% | 송금액의 1.0% |
모인 송금 최소 수수료는 16,000원이다. 예전에는 60만원 이하 이체 시 회 당 8~9,000원, 60만원 이상 시 1.5였다. 최소 수수료가 붙는 금액 범위가 올라가고, 수수료도 올랐다. 대신 큰 금액을 이체할 때 드는 수수료는 내렸다. 큰 비용을 이체하는 사람에게는 좋아졌지만, 유학생이나 워홀러에게는 슬픈 소식이다.
한화로 보이는 금액은 환율에 따른 환전된 금액에 수수료가 포함된 비용이다. 지금 환율로 대략 150,000엔 이하까지는 기본 수수료가 든다. 한화로 140만원 이상은 송금액에 따라서 수수료가 올라간다.
모인 송금 소요 시간
일본에 실시간 송금이 가능한 시간이 정해져있는데, 이 시간 내에 송금을 하면 송금 완료까지는 평균적으로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실시간 송금 가능 시간
월요일 | 9:00 - 18:00 |
화-금 | 9:00 - 2:00 |
토요일 | 9:00 - 22:00 |
일요일 | 9:00 - 16:00 |
실시간 송금이 불가능한 경우
1. 유초은행 계좌인 경우(송금 완료 후 평균적으로 7일 이내에 수취 계좌로 입금된다.)
2. 받는 사람의 예금주 명이 영문인 경우(예금주 명이 영문인 경우에는 평일 12시 이전에 송금하면 당일에 송금이 가능하고, 12시 이후에 송금하면 다음날 송금된다.)
3. 예금주 명을 포함해 받는 사람의 계좌 정보를 잘못 입력한 경우
4. 수취 은행의 내부 심사로 인해서 송금이 홀딩되어 있는 경우
5. 수취 계좌가 법인인데 개인으로 신청한 경우
모인 사용 시 주의사항
일본은 수취하는 은행이 입금을 처리하는 단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확한 송금 시간은 수취 은행의 처리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여유롭게 송금을 신청하는 것이 좋다.
환율은 송금하는 때의 환율이 적용된다. 모인은 10분에 한 번씩 환율을 갱신한다. 따라서 송금 진행 중에 10분이 경과되면 환율이 갱신돼기 때문에 처음부터 새롭게 진행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니 주의해야 한다.
모인 송금 방법
0. 본인 인증
첫 송금을 시도할 때는 본인 인증이 필요하다. 거주지 주소, 휴대폰 인증, 신분증을 이용한 본인 확인, 계좌번호 인증을 하면 절차가 끝난다.
1. 송금 방식 선택
계좌 송금, 사진 송금, PayEasy 3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초기비용 청구서에 은행명, 지점코드, 계좌 종류, 계좌번호를 적어 안내 받았기 때문에 첫번째 계좌 송금을 선택했다.
2. 받는 사람 정보 입력
다음 단계로 넘어오면 받는 사람 정보를 입력하는 창이 나온다. 계좌주의 이름은 보통 가타카나로 작성해서 준다. 일본도 한국처럼 성-이름 순서로 쓴다. 성 이름을 사이를 띄어서 보내주기 때문에 앞에 있는 성을 성 란에 가타카나로 입력하고, 뒤에 있는 이름은 이름 란에 가타카나로 입력하면 된다. 중간 이름이 없을 경우에는 생략한다.
다음으로 은행명을 검색한다. 일본도 아주 많은 은행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찾는 은행을 검색해서 찾으면 된다. 그리고 일본 은행은 지점을 입력해야 한다. 청구서에 있는 지점명을 그대로 한자로 입력하면 된다. 계좌번호는 보통계좌와 당좌계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 나는 보통계좌라고 쓰여있었기 때문에 보통계좌로 선택했다.
일본으로 송금을 할 때는 연락처, 주소, 우편번호가 필요하다. 내가 받은 청구서에는 이 정보가 빠져있어 메일로 다시 요청해서 받았다. 청구서에 부동산의 주소, 연락처는 기재되어 있었지만 해당 주소와 연락처가 계좌주의 정보와 일치하는지 알 수가 없기에 다시 확인을 요청했다.
3. 송금 목적 선택
나는 위와 같이 송금 목적을 선택했다. 본인이 직장인이고 일본 워홀 초기비용 이체를 위해서 송금 목적을 선택하는거라면 동일하게 입력하면 된다.
받는 분 통장에 표시되는 이름은 여권과 동일한 영어 이름을 입력했다.
선택해야 하는 각 항목에 있는 여러 선택지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4. 받는 사람 정보&유의사항 확인
해외로 나가는 돈이기도 하고, 수수료도 크기 때문에 여러번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 (대신 너무 신중해서 10분이 지나버리면 환율이 갱신되어 초기화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인증했던 계좌로 출금해야 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모인 송금은 한 번 인증 계좌를 선택하면 어플 안에서는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주거래 통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인증 계좌를 바꿔야 할 경우에는 고객센터 상담하기를 통한 문의로 변경이 가능하다.)
또한 일본 은행에는 수취 은행이 입금을 처리하는 단계가 있어 수취인이 입금을 확인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이 점도 유의하고 진행해야 한다.
5. 계좌이체
모인은 송금 신청 완료를 누르면 즉시 연결된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게 아니라 계좌번호로 돈을 이체해야 완료되는 시스템이다.
송금 신청 완료 버튼을 누르면 계좌이체를 할 계좌번호를 안내하는 팝업창이 뜨고, 카카오톡으로도 안내 메세지가 온다.
한 번 더 강조하지만 반드시 모인에 등록한 계좌번호로만 이체를 해야한다. 그리고 카카오페이, 토스, ATM 등을 사용하면 안되고, 은행 모바일 앱 혹은 인터넷 뱅킹으로 입금해야 한다. 입금은 송금을 신청한 시간으로부터 1시간 이내에 해야한다.
송금 신청 취소, 거래 정보 변경 방법
이 단계에서는 송금 신청을 취소하거나 거래 정보를 변경하는게 가능하다.
메인화면 왼쪽 상단의 선 세 개 메뉴를 눌러서 송금내역에 들어가면 진행 중인 송금 내역를 볼 수 있다. 내역을 눌러서 취소나 변경도 가능하다.
한 차례 취소를 해봤는데, 이 단계에서 송금 신청을 취소하거나, 거래정보를 변경해도 수수료는 들지 않았다. 앞에 말했듯 계좌이체 금액에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모인에서 수수료를 직접 통장에서 빼내가지는 않는 듯 하다.
5. 송금 완료
서류 검토 단계에서 신분증 빛 반사로 인한 반려가 있었는데, 신분증을 재촬영해서 업로드 하고 서류 검토가 통과된 뒤에는 송금이 완료되기 까지 20분 정도 밖에 안 걸렸다. 금요일 저녁 6시가 지난 시간이라 당일에 처리가 안 될 줄 알고 부동산에 월요일에 송금이 완료될 것 같다고, 완료가 확인되면 메일 드리겠다고 했는데 메일 쓰는 시간에 이미 입금이 완료되어 버렸다.
모인 송금 내역 확인증명서 출력
송금이 완료되면 송금 내역에 들어가서 송금을 인증할 수 있는 증명서를 다운받을 수 있다. 송금중 단계에서는 증명서는 확인이 안되고, 링크만 공유할 수 있다. 송금이 완료되는 즉시 PDF 파일로 송금 증명서 다운이 가능하다.
모인 할인쿠폰 혜택 적용하는 방법
나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모인 송금 할인 쿠폰을 찾아 입력해서 5,000원을 할인 받았다.
쿠폰 등록은 메인화면에서 왼쪽 하단에 있는 쿠폰 등록을 눌러서 적용할 수 있다. 처음부터 적용한 상태로 송금을 진행해야 적용 받을 수 있다.
중간에 적용하는 화면이 나오지 않으니 주의!
환율이 갱신되거나, 스스로 환율을 업데이트 하면 쿠폰 적용이 취소될 수 있으니 주의!
나는 할인받은 수수료 11,000원까지 포함해 보증금 30,000엔을 279,541원에 이체했다. 이렇게 진짜 정식으로 일본에 내가 살 집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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