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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된 순간들

서울 가볼만한 곳 서울공예박물관 엄마와 함께 관람 후기

by 디자이너 유디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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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무료 상설전시를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서울공예박물관. 엄마가 평소에 자수를 즐겨서 꼭 가보고 싶다고 직접 찾아본 곳인 만큼 서울 여행 일정에서 빠뜨리지 않고 추가했다. 중간중간에 쉴 수 있는 의자 하나하나 서울공예박물관 건립과 오픈을 기념해 작가들에게 선물 받은 작품이었다. 그만큼 건물부터 소품 곳곳에 손길이 가득 담긴 걸 느낄 수 있었다. 생각보다 건물이 넓고, 상설 전시만 3개씩 하고 있으니 시간을 넉넉히 잡아서 방문하기를 바란다. 1시간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출발했는데 1시간 반은 둘러본 것 같다.
 
 
 

📍서울공예박물관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3길 4
관람 시간 : 매주 화요일~일요일 10:00~18:00(월요일 휴무)
관람료 : 무료
전화번호 : 02-6450-7000
 
 
상설로 전시 중인 전시는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자수, 꽃이 피다',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3개였고, 기획 전시는 '2023 KZ 프로젝트 <만년사물>', '공예@쇼윈도 #6 <옹기와 숨>' 2개였다. 이렇게 전시만 5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기에 한 전시를 20분씩만 관람해도 1시간 반이 갔다.
 
안내도 정말 열심히 만들어 둔 게 느껴졌다. 터치가 가능한 화면에 장롱을 키우고, 돌려보고, 열어볼 수 있게 만들어두고 용도, 만드는 과정, 각 부위의 명칭 등을 볼 수 있게 만들어두었다. 정말 대한민국의 공공시설은 이따금 감탄을 자아낸다.
 
 

 

전시 1~2동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된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전시에 있던 안내다. 큰 옹이 항아리에 있던 학의 제작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작은 타일에 옮겨온 것인데 이 타일 안에 있는 학 무늬가 너무 귀여워 촬영했다. 이런 타일이 있으면 너무 귀여운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이건 큰 자개함이다. 모르고 봐도 화려하고 아름다운데, 조개껍데기를 작게 가공해 하나하나 붙이는 영상을 보고 나니 그저 존경심이 들었다.

 
 

 

장인들이 실제로 사용하던 도구다. 왼쪽 위의 톱은 머리가 2~3개쯤 들어갈만한 크기다. 정말로 이런 톱을 사용한다고? 웃음이 날 정도로 거대했다. 

 
 

 

2023 KZ 프로젝트 <만년사물>의 전시에 있는 작품들이다. 전시 1동 3층의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됐다. 정말 우아하고 수려한 작품들이 많았다. 

 
 

 

단순해 보이고 용도도 파악하기 어렵지만 왜 귀엽고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까? 사진으로라도 남기고 싶어져 절로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이렇게 작고 귀여운 것을 보면 절로 손을 뻗고 싶어 진다. 왼쪽에서 두 번째에 있는 것은 병따개 같다. 왼쪽에서 세 번째에 있는 작은 칼은 이런 칼이 있으면 식사가 더 즐거워질 것 같은 착각을 절로 준다.

 
 

 

작가님이 실제로 사용하는 듯한 공구보관대다. 투박해 보이지만 멋이 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사용하기 편해 보인다. 아빠에게 보내주고 싶어서 촬영했다. 왜 우리 집의 공구함은 작가님의 공구함과는 다를까? 우리 집에도 이렇게 멋과 정취가 느껴지는 공간이 생기면 좋겠다.

 
 

 

예쁜 소품 하나면 눈이 즐겁게 아름다운 공간이 된다.

 
 

 

어쩜 이렇게 반짝이고 예쁜 작품을 만들었을까? 어디서 영감을 얻으셨을까? 바다일까 꽃일까. 차갑고 딱딱한 소재를 사용해도 사람은 자연의 곡선을 따라 만들어야 아름다움을 느낀다.
 

 

 

정말 반짝이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수백 년 전의 작품과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서 더 흥미로운 전시가 되었다.

 
 

 

전시 3동 2층에서 진행된 자수, 꽃이 피다의 작품. 정말 평생이 걸려도 하나를 채 못 만들겠다 싶게 크고 화려한 작품들이 많았다. 하지만 내 카메라에는 작은 골무가 모여있는 이 사진만 남아있다. 왜인지 그 커다란 작품을 만들기 위한 소품에 불과했던 이 골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마음을 끈 모양이다.

 
 

 

어디에서 이렇게 많은 골무를 모았을까? 색도 제각각이고 꽃이 새겨진 것, 새가 새겨진 것, 한자가 새겨진 것 자수도 제각각이다. 이 골무 덕에 왼쪽 엄지손가락의 상처를 많이 덜었을 터다.
 
서울에서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추천한다. 주말에 서울에서 가 볼 무료 전시를 찾는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주변을 지나다 시간이 된다면 잠시 들러서 전시를 구경하고 예쁘게 빚어진 의자에서 잠시 쉬다가 떠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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