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연차를 하루, 반차, 3시간, 2시간, 1시간 단위로 쓸 수 있다. 늦게 출근하고 싶을 때, 점심시간을 길게 쓰고 싶을 때, 일찍 퇴근하고 싶을 때 등 필요한 때면 언제든 쓸 수 있다. 나 잠깐만 쉴게! 하고 쓸 수 있는 휴가이기에 우리 회사에서는 이 휴가 제도의 이름을 ‘잠깐만’이라고 붙였다. 내일 잠깐만 쓰려고요. 하는 식으로 부른다.
우리 회사 만의 잠깐만 사용방법부터 반반차, 1시간 짜리 휴가 제도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지, 쪼개져서 1시간 남은 휴가도 연차수당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지를 정리해봤다. 반반차, 1시간 단위 휴가 제도가 궁금한 사람들은 끝까지 읽어보시길!
잠깐만의 사용방법
예를 들어 급하게 약속이 생겨 3시간 일찍 퇴근해야 할 때면 구글 캘린더에 잠깐만(퇴근/3시간) 이라고 남기고 퇴근한다.
아침에 눈을 떠서 1시간만 늦게 회사에 가고 싶을 때, 갑자기 급한 저녁 약속이 생겨서 일찍 퇴근해야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누군가의 허가를 받을 필요도 없고, 본인의 업무와 주변의 업무에 지장만 주지 않도록 스스로 스케쥴을 관리한다. 따로 알리지 않고 구글 캘린더에만 일정을 적어두면 모두 왜 이 팀원이 자리에 없지? 메신저에 답장이 없지? 궁금하면 우선 휴가 일정이 없는지 구글 캘린더에 들어가 확인한다.
잠깐만! 반반차 1시간 휴가의 장점
직장인 입장에서 연차를 쪼개서 쓸 수 있다는 사실에는 사실 장점 밖에 없다. 관리자 입장에서는 전직원의 휴가 관리가 번거로울 수 있지만 관리자가 아니라면 1시간 단위로 금 같은 휴가를 쪼개서 쓸 수 있는 회사를 다닌다는 건 축복받은 일이다.
첫째,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급하게 은행을 방문한다거나 인터넷 설치 기사님이 오는 등 반차를 쓸 필요는 없지만 업무 시간 내에 처리할 수 밖에 없는 일을 해결할 수 있다.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용이하다. 전날 야근 혹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늦게 잠들어 컨디션이 너무 떨어졌을 때 짧은 반차를 쓰고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할 수도 있다.
어차피 똑같은 시간을 쪼개서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여 일 잘하게 만드는 제도, 실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반반차, 1시간 휴가 제도는 법으로 정해져 있을까?
반반차, 1시간 휴가 제도는 법으로 정해져있지 않다. 정부에서 강제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에서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지 차원으로 보면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기업에서도 이 제도를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30분 단위 휴가를 사용하는 회사들도 생기는 추세다.
쪼개진 휴가, 남은 1시간 짜리 휴가도 돈으로 받을 수 있을까?
퇴사를 한다면 남은 연차가 1시간 뿐이라도 돈으로 받을 수 있다. 또 남은 휴가를 연차수당으로 지급해주는 회사라면 돈으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회사 중에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를 실시하는 회사가 있다. 우리 회사 역시 연차사용촉진제도를 실시하는데, 서면으로 연차휴가 사용촉진에 대한 내용을 받았다면 지급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내 휴가가 2시간 짜리라서가 아니라 기간 내에 사용하지 못한 모든 휴가에 대해 해당되는 내용이다. 2시간이 남든, 3일이 남든 소멸된다는 것이다.
많은 기업이 직원 복지를 위해서 반반차, 1시간 심지어 30분 단위 휴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취직 혹은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회사에서 이런 복지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지를 눈여겨 보는 것도 좋겠다. 1시간 짜리 볼 일을 위해서 반차나 연차를 쓰는 건 너무 아깝지 않은가. 1시간 휴가 제도가 없다면 짧은 볼일을 8번 보면 8일 혹은 4일치 연차 혹은 반차가 날라가는데, 1시간 휴가 제도를 쓰면 아깝고 소중한 연차를 3일에서 7일을 아낄 수 있다. 자신의 우선순위에서 휴가와 관련된 복지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결정하는 데 있어 꽤나 중요한 사항이 될 수 있다.
나는 연차는 소중하게 아끼고 아끼다 볼일 말고 놀고, 쉬는 데 쓰는 편이다. 하지만 잠깐만으로 연차를 모두 소진하는 사람도 간혹 있다. 매일 아침마다 1시간만 더 자고싶은 유혹을 이기지 못해 잠깐만을 1시간씩 써 되려 하루짜리 연차를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잠깐만의 활용 방법 역시 자신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용이하게 잘 활용된다면 나쁜 일만도 아니지 않을까? 자신의 성향을 먼저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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