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9] 3월 19일(화)
✅ 오늘 한 일 : 환전 신청, 해외체류신고 세대주 확인, 아이폰 사진 정리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낸다는 소식이 들려서 엔화를 더 환전해 놓을까 하다가 당장 내일 환전해야 하는 엔화만큼만 환전 신청을 했다. 농협 은행에서 대략 220,000엔 환전 신청을 했다. 64,500엔은 현금으로 부동산에 지불해야 하니 도착해서 당장 쓸 수 있는 엔화는 155,500엔 정도다.
정부 24에서 해외체류신고를 한다고 끝이 아니었다. 신청일로부터 7일 내에 세대주가 정부24에 접속해서 확인을 해줘야 접수가 완료된다. 정부 24 접속 > 민원서비스 메뉴 > 사실/진위 확인 > 세대주 확인에 들어가면 확인이 가능하다. 마감 기간 내에 확인을 완료하지 않으면 민원이 취소된다. 17일에 접수하고 오늘 진행 상황을 확인하러 들어가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다.
EYE LOVE YOU 8화를 봤다. 요즘 아이러브유 보는 재미로 화요일이 기다려진다. 정말 유치한데 귀엽다. 사실 일본어 공부를 위해서 드라마를 보는 거라 재미를 기대하지 않고 봐서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다.
요즘 새롭게 시작한 드라마는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다.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는 옛날 아저씨가 주인공인데 겨우 2화를 보는 중이지만 그럭저럭 재미있다.
어제 아이폰 사진 정리를 했는데 겨우 23년 10월, 11월 2달 치 정리하는데 시간이 다 갔다. 하루 만에 다 해치우는 건 무리인 것 같다. 매일 1개월치 이렇게 조금씩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12월 사진을 정리하는 걸 목표로 삼아야겠다.
[D-18] 3월 20일(수)
✅ 오늘 한 일 : 아이폰 사진 정리, 자궁경부암 검사, 환전
오늘은 두 달 만에 사무실에 출근했다. 8시에 출발해 오전에는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는데 시간을 다 썼다. 버스에서 사진 정리를 마저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다 버스에서 할걸. 지루한 버스에서 사진 정리를 하니 사진 정리가 그리 안 지루했다.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내과로 달려가서 자궁경부암 검사를 했다. 건강검진을 하는 곳에 산부인과가 없어서 따로 검사를 받아야 했다. 일본에 가면 가다실 9를 꼭 맞아야지. 가다실9을 맞고 나도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사는 계속해야 하는 걸까? 아무튼 2주 뒤에 메일로 결과를 보내준다고 했다. 2주 뒤면 출국 임박이다. 진짜로 미친 것 같다. 왜 이렇게 출국을 촉박하게 잡은 걸까? 과거로 돌아가서 2주 아니 한 달만 내게 더 여유를 주고 싶다.
그리고 점심을 포기하고 농협은행에 가서 환전을 했다. 외화 BOX에 담아놓은 돈을 엔화로 꺼내기 신청을 했다. 대기하고 받는데 30분은 걸린 것 같다.
그동안 엔화가 저렴할 때 5만 원 10만 원씩 깨작깨작 돈을 바꿔놨는데 이게 화근이었다. 농협은행은 통째로 서류 처리가 안되고 환전 건 당 사인하고 서류 처리를 해야 해서 12번 사인하고, 영수증도 12개 받았다. 제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농협은행 어플로는 깨작깨작 환전하지 않기를… 그냥 어플 안에서 엔화를 샀다가 다시 원화로 바꾸고 하면서 사고팔고 하는 건 괜찮지만 엔화로 수령할 때는 직원도 나도 미친 듯이 번거롭다. 직원분한테 진짜 죄송하고 민망했다. 나중에는 화면이 보이면 이름, 사인, 통화, 금액을 미친 속도로 적어드렸다…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게 그것뿐이었다…
(근데 환전하고 나니까 엔화가 계속 떨어졌다. 열받네.)
사무실에 오후 2시쯤 도착해서 바로 미팅을 했다. 머리를 쥐어뜯어가며 미팅을 끝내고 업무를 처리하고 저녁약속에 달려갔다.
저녁은 잠실의 더 마칸이라는 곳에서 말레이시아 음식을 먹었다. 차퀘테오라는 면요리와 사테를 먹었는데 사테는 달달한 양념에 숯불향이 그득 밴 게 입에 잘 맞았고, 차퀘테오는 다소 낯선 맛이었다.
그리고 디저티스트에 가서 얼그레이 오페라, 갈레트 브루통, 디카페인 커피, 딸기 파르페를 먹었다. 이 집 바닐라 타르트가 정말 맛있는데 얼그레이 오페라는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역시 초코가 들어가는 건 아직 함부로 시도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사람은 좋아하는 것만 계속 먹어야 한다. 갈레트 브루통은 정말 맛있었다.
[D-17] 3월 21일(목)
✅ 오늘 한 일 : 민증, 여권, 비자, 일본어능력증명서 복사,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주민등록초본 발급
오늘은 미팅이 6건 있는 날이었다. 과연 하루를 견딜 수 있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견딜만했다. 오히려 오전에는 너무 피곤해서 힘들었는데 오후가 될수록 생생해졌다. 지난주에는 성인을 타겟으로 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이번주에 갑자기 키즈로 방향성이 확 바뀌어서 고민하고 있다. 그래도 제안한 패키지 컨셉에 모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서 이번주에는 이 방향으로 쭉 레퍼런스를 찾아봐야겠다.
퇴근하고 저녁은 잠실새내역 근처에 있는 동천곱창에서 마라순대곱창볶음을 먹었다. 정말 자극적이고 맛있었다. 오랜만에 맥주도 한 잔 마셨다. 맥주는 역시 딱 한 잔이 좋다.
친구랑 인생네컷을 찍어서 남겼다. 사진은 꼭 일본에 다 싸들고 가야겠다. 혹시 친구 안 생기면 사진 보면서 그리워해야지…
간식으로 찹쌀 도넛도 먹고 호떡도 먹고 아몬드 크로와상, 스콘, 생크림단팥빵도 먹었다. 성공적인 돼지파티~ 배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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