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 4월 2일(화)
✅ 오늘 한 일 : 다이소몰 택배 도착, 캐리어 환불, 약과 택배 도착, 짐 무게 확인
어제 주문했는데 택배 3개가 전부 오늘 도착했다. 먼저 오전에는 다이소에서 택배가 도착했다. 동네 다이소에는 없는 것들을 좀 더 주문했다. 진작에 다이소몰에서 살 걸. 특히 동구밭 세컨 브랜드에서 나온 설거지바를 샀는데 개 당 2,000원으로 진짜 저렴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내년에 한국 들어오면 무조건 이것만 사서 써야지.
그리고 점심시간에는 첫 주에 일본에 도착해서 퇴근하고 가볼 곳과 일정을 정리했다. 첫 일주일 정도는 일하랴 적응하랴 정신없고 바쁠 것 같지만 미리 가볼 만한 곳을 정리해 놓으면 고민할 시간도, 찾아보는 시간도 덜 수 있으니 도움이 되겠지.
오후에는 캐리어랑 미니 약과 택배가 도착했다. 일본 가서 만나는 사람마다 미니 약과라도 쥐어줘야지 싶어서 일단 사봤다. 줄 사람 없으면 내가 먹는거지 모~ 하지만 누군가 만나서 뭐라도 주고 싶은데 손에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뭐라도 챙겨가면 도움이 되겠지!
캐리어는... 망했다... 24인치가 너무 큰 것 같아서 20인치짜리를 캐리어가 사고 싶었는데 받아보니 수납력이 완전 꽝이었다. 캐리어에 쓸데없이 밖에서 열 수 있는 수납공간과 컵홀더 같은 것만 달려서 실질적으로 수납해야 하는 공간을 반으로 만들어버린 캐리어였다. 24인치 캐리어에 들어가는 짐이 20인치 캐리어에 반 밖에 안 들어간다는 게 말이 돼...? 분노해서 바로 환불신청해 버렸다. 환불 배송비가 9,000원이나 들었지만 그게 아깝다고 환불 안 하는 게 더 비효율적이다. 어차피 예쁜 것보다 편한 게 더 손이 많이 가게 되어있다. 바보비용 지불했다치고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캐리어를 주문해서 토요일 안으로 도착하기를 기다려볼지 그냥 24인치 캐리어를 들고 갈지 고민 중이다.
오늘도 빙고 끌고 벚꽃 보러~ 오늘은 간식도 챙겨 와서 찍었다. 하지만 간식이 있으니까 엉덩이가 더 살금살금 나한테 다가온다 ㅋㅋㅋ 벚꽃 시즌 내내 참아봐 빙고야~
저녁은 흑돼지 두루치기. 어제저녁에 엄마한테 마지막 생활비 부칠게~ 하고 입금했더니 일본 가야 되는데 생활비까지 보내냐고(하지만 거절은 하지 않음) 먹고 싶은 거 말해보라길래 바로 최애 메뉴를 불렀다. 출국 전이라고 먹고 싶은 거 해준다니 이런 특권 누려도 되는 거냐고~~~ 어차피 일본 가서도 맛있는 것만 먹고 다닐 텐데. 일단 야채는 미친 듯이 먹어놓는다. 오늘도 야채를 너무 씹어서 턱이랑 이가 아팠다. 이런 자연에서 난 무농약 야채 또 언제 먹을 수 있겠어... 그래도 이는 좀 아껴 써야 되는데...
[D-4] 4월 3일(수)
✅ 오늘 한 일 : GS 편의점 택배 예약 접수, 캐리어 재주문
친구들한테 보낼 택배를 예약 접수했다. 토요일에 보내야지.
아직도 수요일이라니. 내일 정도 되면 드디어 조금씩 다와간다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아직은 아직도 수요일이야! 라는 느낌. 일기예보를 확인했는데 출국하는 당일인 일요일에는 비가 안 오는데 월, 화 이틀 연달아 비가 온다고 되어있다. 벚꽃시즌 맞춰서 입국하는건데 벚꽃 다 떨어지게 생겼다... 안돼...
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확실히 출국 준비 외에 다른 일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물론 업무 시간 내에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지만 8시-5시가 땡 치자마자 정신이 휙 튀어나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 정신은 출국 준비(짐싸기)와 일본어 공부 외에는 아무것도 못하게 만든다. 책을 읽는다거나, 새로운 다른 일을 시작하기가 매우 어렵다. 몸이 긴장해서 집중력이 모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출국 준비에 집중하는 게 맞으니 쓸데없는 걱정 말고 출국 준비에 신경쓰자. 길게 보면 며칠 생산적인 일에 시간을 쓰지 못한다고 해서 큰 일 생기지 않는다.
캐리어 20인치 짜리로 결국 주문했다. 처음에는 짐이 없다고 징징댔는데 역시 쓸데없는 고민이었다... 싸면 쌀수록 짐이 미친듯이 늘어나서 20인치 캐리어+가방+나이키 쇼핑백을 가득 채워 들고갈 것 같다. 24인치도 모자랄 것 같지만 좁은 방에 보관해야 하는 상황과 일본 안에서 여행 다닐 것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20인치 캐리어를 들고 가는게 나을 것 같다. 24인치는 집에 두고 엄마한테 일본으로 여행 올 때 캐리어 들고와서 짐 한 번 싹 가져가 달라고 해야지...
금요일까지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문의 남겼는데 문의에 답변은 안 했지만 3시에 재빠르게 출고해준 캐리어 업체.. 그래 둘 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하면 됐지... 오늘 3시에 출고됐으니 잘하면 내일, 못해도 금요일에 도착할 것 같다. 어차피 캐리어 올 때 까지는 짐 챙겨봐야 소용 없으니까 오늘은 진짜 짐에 손도 안 대야지.
회사의 급여담당 팀장님께 출국 국민건강보험 감면 신청도 요청드렸다. 출국 이후부터 가능하지만 당일에 해주세요! 하는 것보다 이 날 이후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미리 공유드린다 하고 말씀드려두는 게 좋을 것 같아 오늘 메세지를 남겼다.
그리고 휴대폰 강화유리 필름 갈았는데 갈자마자 깨졌다. 진짜 무슨 일이야 대체? 떨어뜨린 기억도 없는데 보니까 아래쪽이 깨져있었다. 후... 화가 나지만 다시 붙였다. 제발... 출국 날까지만 버텨줘...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비가 온다. 빙고는 하루 세 번 산책 내내 비를 맞았다... 비 싫어하는 우리 진돗개 우쨔... 비는 싫지만 엄마는 좋은 강아지...
어제 EYE LOVE YOU 최종화 나왔는데 집중력이 바닥난 관계로 한 번에 못 보고 나눠서 봤다. 벌써 끝! 유치하지만 화요일 기다려가면서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최종화라니 아쉽다. 10화 너무 짧잖아요!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오른쪽 앞니에서 4번째 송곳니 바로 옆 치아 안쪽이 이상하다. 역시 교정 치과에서 이 이빨도 조져놓은 것 같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새삼스럽게 더 이상하다.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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