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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본 워홀 정보

한 번에 합격하는 일본 워홀 이유서 작성 공식(합격 예시 공개)

by 디자이너 유디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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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골머리를 앓는 부분이 바로 이유서와 계획서가 아닐까 싶다. 나 역시 모든 서류 중에서 이유서와 계획서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일본 워홀 합격, 불합격을 가르는 서류가 이유서와 계획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수집한 정보와 더불어 직접 일본 워킹 홀리데이 비자 신청에 합격하고 보니, 이유서도 합격할 수 있는 작성 공식이 있다. 합격한 이유서 작성 샘플도 모자이크 없이 모두 공개했다. 어떤 순서로 작성하면 되는지, 어떤 내용을 넣어야 하고 빼야 하는지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해 두었으니 끝까지 읽어보고 한 번에 합격하시기를 바란다.

 

 

일본 워홀비자 제출서류 14개 작성방법 총정리(24년 최신 자료 첨부)

나는 23년 4분기 일본 워킹 홀리데이에 한 번에 합격했다. 서류를 준비하며 여러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서 많은 정보를 얻고 도움을 받았지만 일본어가 서툴고, 서류 준비가 처음인 사람한테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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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서의 작성 취지 이해하기

 

먼저 이유서를 작성하기 전에 왜 이 이유서를 작성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이유서는 '내가 왜 [일본으로], [워킹 홀리데이]를 가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작성하는 서류다. 일본을 가려고 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양하겠지만 그 많은 이유 중에서 워킹 홀리데이의 취지에 맞는 것을 골라내야 한다. 또, 불필요한 내용은 쳐내야 한다.

 

사증 발급일로부터 1년간 유효한 단수 입국사증이고, Working-Holiday 사증으로 입국하는 한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일본의 문화 및 일반적인 생활양식 등을 경험 및 체험할 기회를 얻기 위한 최장 1년간의 체재를 인정한 것입니다. 또한, 여행자금을 보충하기 위한 취업이 부수적인 활동으로서 인정됩니다.

일본 대사관에서는 워킹 홀리데이의 목적에 대해서 위와 같이 말하고 있다. 워킹 홀리데이의 궁극적인 목적은 일본의 문화와 일상생활을 경험해 볼 기회를 얻는 것이고, 여행 자금을 보충하기 위한 취업 활동은 부수적으로 인정될 뿐이다. 문화와 경험을 위한 여행이 주고, 취업 활동이 부수적이라는 게 포인트다. 

 

 

 

이유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내용

 

1. 자기소개

2. 계기 (왜 다른 나라가 아니라 일본인지, 어떻게 일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3. 이유 (왜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일본에 가려고 하는지)

4. 계획 (일본에 가서 무엇을 경험하고 싶은지)

5. 작성자, 작성일

 

 

 

 

이유서 작성 순서

 

1. 대제목

 

보통은 '이유서'라고 가장 위에 대제목을 적는다. 크게 다를 건 없지만 나는 '일본 워킹홀리데이 이유서'라고 대제목을 작성했다.

 

2. 자기소개

 

제목 바로 아래에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작성하면 된다. 길게 작성할 필요도 없다. 나는 '안녕하세요, 저는 00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이름과 함께 인사말을 넣었다.

 

3. 소제목

 

소제목은 위에서 말한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계기, 이유, 계획의 타이틀이다. 문단을 나누지 않고 작성할 수도 있지만 문단을 나눴을 때 가독성이 훨씬 좋아지고,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료하게 전달되기에 나누는 것을 추천한다. 앞에서 말한 계기, 이유, 계획 3덩어리로 나눠도 되지만 나는 계획을 일본에서의 계획, 한국에 돌아온 이후의 계획 이렇게 나누어 작성했다.

 

따라서 각 문단의 소제목은 아래와 같이 붙였다. 

 

계기 : 일본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

이유 :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 가고 싶은 이유

계획 1 : 일본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

계획 2 : 워킹홀리데이가 끝난 후

 

지금 돌아보면 심히 직관적인 소제목이지만 이 글의 목적은 소설이나 시가 아니라 워킹홀리데이 비자 합격이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심사하는 사람이 이유서를 읽을 때 파악하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써야 한다. 나는 심사하는 사람이라면 내 글을 통해 위의 네 가지 정보를 얻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해 위와 같이 제목을 붙였다.

 

4. 본문

 

본문은 소제목에 맞는 내용을 작성하면 된다. 자유 양식이지만 분량은 보통 1~2페이지 내로 작성한다. 나는 1p에 딱 맞춰 작성했다. 너무 튀는 내용을 적기보다는 자연스럽고 설득력이 있는 내용으로 적는 것이 좋다. 합격한 사람들의 이유서를 읽어보며 읽는 이(심사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작성하는 것이 좋다. 

 

단, 이 본문에서 들어가서는 안 되는 내용들이 있다. 주의사항을 정리해 보았다.

 

안 좋은 예시

 

1.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다.

2. 일본에서 취직하는 것이 목표이다.

3. 일본에서 어학원을 다닐 것이다.

4. 일본에서 평생 살고 싶다.

5. 일본에 여자친구/남자친구가 있다.

 

위와 같은 예시는 대표적인 불합격 예시이다.

 

1.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등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게 목적이라면 취업비자가 더 적절하다. 따라서 심사원은 부적합한 비자에 지원했다고 판단해 떨어뜨리게 된다.

2. 일본 기업에 취직하는 게 목표라면 마찬가지로 워킹 홀리데이 비자가 아닌 취업비자에 지원해야 한다.

3. 어학원에 다닐거라면 유학비자를 신청하는 게 더 적절하다. 

4. 워킹 홀리데이는 영주권을 주는 비자가 아니다. 1년 동안 워킹 홀리데이를 경험한 후에 정해진 기간 내에 체류를 끝내고 제때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보여주는 게 효과적이다.

5. 일본에 있는 가족, 친구, 애인 등을 강조하면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교류하고 문화를 경험하겠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정해진 사람과의 관계만 경험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교류하고 체험하겠다고 하는 사람을 선정한다.

 

 

💚좋은 예시💚

 

1. 여행용 일본어가 아닌, 살아있는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 ⭕️

2. 일본의 다양한 전통과자를 경험하고 싶다. ⭕️

3. 계절마다 다양한 지역에서 펼쳐지는 마츠리(행사)에 참가하고 싶다. ⭕️

4. 워킹홀리데이가 끝난 후 한국에 돌아와, 일본에서 경험한 것을 기록해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

 

1. 일본어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라면 특히 이유서에서 일본어를 배우고 싶은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 좋다. 단, 어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하겠다는 느낌 보다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를 사귀면서 자연스럽게 취득할 것이라는 느낌을 주도록 해야한다.

2. 그냥 일본에 가고싶다 또는 그냥 과자를 먹고 싶다가 아니라 '일본의 전통과자를 경험하고 싶다'는 표현을 써서 일본이어야만 하는 이유를 드러낸다.

3. 마츠리 역시 일본의 전통 문화다. 이 역시 왜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고 싶은지를 드러낸다. 여기에서 내가 이 마츠리에 참가함으로써 무엇을 얻고 싶은지를 적으면 더욱 좋다.

4. 워킹홀리데이 체류 기간이 끝나면 지체없이 한국에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5. 작성자, 작성일

 

글을 다 작성하면 마지막에 작성자 : ユーディ, 작성일 : 00000000日 와 같이 작성자와 작성일을 기입한다. 서명까지는 하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타이핑으로 작성해 출력했다. 작성자, 작성일을 공란으로 비우고 손글씨로 기입해 제출하는 것 역시 문제 없다.

 

 

 

이유서 작성 샘플

일본워킹홀리데이-이유서-작성-예시
유디가 실제로 제출한 워킹 홀리데이 이유서 작성 예시

 

내가 제출한 이유서이다. 아래에 대략적인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해 보았다.

 

일본워킹홀리데이 이유서

처음뵙겠습니다, 저는 유디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일본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

나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을 무렵, 우연하게 한 달간 일본의 시골을 여행하는 프로그램 참여를 권유받았다. 이 여행을 위해 3개월 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독학으로 일본어 공부를 했다. 그렇게 떠난 일본 여행, 겨우 3개월 간의 독학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걸음마를 떼는 듯한 나의 문장에도 귀 기울여는 사람들과 대화하며 일본어의 매력에 푹 빠졌다.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었다. 꼭 다시 일본에 와야지, 그렇게 결심했다.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 가고싶은 이유

내가 가장 일본에 가고싶은 이유는 무엇보다 일본어다. 여행에서 쓰는 일본어와 생활에서 쓰는 언어는 꽤나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일본에서 살아숨쉬는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 그 과정에서는 무엇보다 일본어를 쓸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년 간 일본의 문화, 사람들,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 가고싶다.

 

일본에서 가장 하고싶은 것

나는 밥보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런 나에게 일본의 디저트는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다. 2번 일본에 간 적이 있지만 내가 처음 간 여행은 초등학생이었고, 두 번째 여행 또한 프로그램으로 참가했기 때문에 내가 자유롭게 일정을 선택할 수 없어 일본의 다양한 디저트를 맛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 가서 일본전국을 여행하며 유명하고 맛있는 디저트 가게를 방문하고 싶다.

 

워킹홀리데이가 끝난 후

워킹홀리데이가 끝나서 한국에 돌아오면 일본에서 살면서 경험한 것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글과 영상으로 기록할 예정이다.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기록을 남겨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도 하고싶다. 그래서 또 누군가 워킹홀리데이를 꿈꿀 수 있도록 하고싶고, 이미 워킹홀리데이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주고 도움이 되고 싶다.

 

 

 

이유서 디자인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유서는 양식이 따로 없는 자유양식이기 때문에 디자인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화려하게 디자인한 이유서가 잘 붙는다는 소문도 도는 것 같다. 하지만 위에서 내가 제출한 이유서를 보면 알겠지만 디자인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본업이 디자이너다. 하려고 하면 누구보다 눈에 튀는 디자인을 할 수도 있겠지만 색상 조차 넣지 않은 깔끔한 문서로 제출했다. 나는 문단을 잘 나누어 읽는 사람이 피곤하지 않게 가독성을 높이는데만 집중했다. 디자인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내용이다.

 

 

일본어를 잘 못하면 어떡하지?

 

일본어를 못해도 괜찮다. 일단은 모든 내용을 한국어로 먼저 작성한다. 한국어로 먼저 작성하고 파파고를 통해 일본어로 번역기를 돌린다. 일본어와 한국어의 경우 번역기로도 내가 전달하고 싶은 의미를 90% 이상 충분히 전할 수 있다. 일본어 수업을 들은 적도 없고, 자격증도 없는데 지나치게 완벽한 번역으로 제출하는 것보다는 서툴더라도 본인이 작성해 제출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너무 완벽한 번역이 남에게 의뢰한 것 같은 느낌을 주어 의심을 사는 경우가 많다.

 

 

 

💚더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질문해 주세요💚

 

 

다음으로 작성해야 하는 계획서 보러가기

 

일본 워홀 계획서 작성방법과 합격 샘플 공개

계획서는 이유서와 함께 일본 워킹홀리데이의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서류다. 비자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서류에서 막혀서 고생하고 있을 것 같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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