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지구의 날 이벤트가 있는 날!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깼지만 10시까지 계속 나를 다시 재웠다. 그리고 준비하고 나서서 우선 시부야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원래 카레집에 가고 싶었는데 문을 안 열어서 금방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회전초밥집으로 갔다.
오우베이 시부야 도겐자야점
월요일에 원래 여기로 가려다가 갑자기 우오가시 니혼이치로 갔던거라 고민 없이 여기로 왔다. 들어가면 번호가 적힌 종이를 준다. 그 자리로 찾아 들어가면 된다. 혼밥 하기 아주 좋은 시스템이었다! 내 양 옆도 다 혼자 온 외국인이었다.
이미 만들어진 초밥이 잔뜩 늘어져있고, 골라서 먹는 게 아니라 이렇게 기계로 주문하면 초밥을 바로 만들어서 내 자리로 배달해준다. 내 초밥이 출발하면 알림이 울린다. 잘 지켜보다가 내 앞에 초밥이 멈춰 서면 초밥을 들고, 화면에 뜨는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 그래야 레일이 다시 돌아가서 다른 사람도 초밥을 배달받을 수 있다. 진짜 어떻게 만든 시스템일까 ㅋㅋㅋ 너무 획기적이고 웃기다.
나는 초밥을 총 5접시 먹었다. 한 접시는 절임 생강을 받았다. 절임 생강도 그냥 오지 않고, 주문해야 오니 메뉴판을 잘 살펴봐야 한다. 한국어 지원이 돼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고등어 아부리, 고등어 봉초밥 비슷한 것, 학꽁치, 생 연어 반 아부리 연어 반, 연어 아부리에 마요 후추가 올라간 것을 먹었는데 마지막에 먹은 연어 아부리가 제일 맛있었다. 역시 자극적인 맛이 최고야. 고등어가 제일 맛이 없었다. 한국에서 먹은 고등어 회, 고등어 초밥, 고등어 봉초밥 다 맛있었는데 일본에서 먹은 건 다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친다. 고등어 회가 쫀득하기보다 푸석하고 단단하기만 하고 특히 밥이 맛이 없었다. 꼬들한 느낌보다는 뭉쳐서 종일 놔둔 마트 초밥처럼 단단하게 굳어버린 맛이었다. 나머지 회에 들어간 밥알은 괜찮았다.
Earth Day Tokyo(시부야 요요기 공원 지구의 날 이벤트)
일본에 출국하기 전부터 찾아보며 기대하고 있었던 일본 지구의 날 이벤트! 이벤트는 요요기공원에서 진행됐다. 약 200개 NGO, NPO 단체가 참여한다고 해서 무척 기대됐다. 규모가 제법 컸다. 그래도 한 부스 한 부스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보니 금방 끝난 것처럼 느껴졌다.
판매하는 부스도 많고, 환경 단체나, 동물 단체, 인권 단체에서 모금을 위해 나오기도 했다.
100% 대나무에서 섬유를 추출해서 만든 옷을 판매하는 부스! 대나무로 만들어졌다니! 반가워서 구경하고 말도 걸어보고 우리 회사 제품도 나눠드렸다.
여기는 어업으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로 다양한 걸 만드는 회사의 부스였다.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검은 박스도 전부 어업 쓰레기로 만든 박스다. 옷걸이, 컵받침, 테이블이나 의자 등받침, 귀걸이까지 다양한 걸 만들었다. 구경하면서 이런 저런 소개도 듣고, 명함도 주고받고 회사 제품도 나눠드렸다. 그러자 컵받침 하나를 선물로 주셨다. 귀여운 컵받침은 바로 방에서 잘 쓰고 있는 중-
내가 기부하고 있는 환경 단체인 WWF. 기부하고 있는만큼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들어가서 물어봤다. 이 단체에 먼슬리로 기부하고 있고, 유서에 죽으면 내 재산의 1/5을 여기에 기부해 달라고 적혀있다고도 했다. ㅋㅋㅋㅋㅋ 그러니 내가 죽을 때까지 열심히 활동해 달라고 파이팅 응원합니다 하고 나왔다.
우리 대표님이 팬인 파타고니아 부스! 들어가서 맥주 하나 사고 우리 회사 제품도 나눠드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파타고니아 매장이 하라주쿠에 있으니 놀러 오라고 하셨다. 다음에 지나갈 일이 있으면 진짜 들어가 봐야지-
Parfaiteria bel(파르페테리아 벨)
밤의 파르페 전문점인 Parfaiteria bel(파르페테리아 벨). 삿포로에도 있고, 여기저기 지점이 있는 것 같다. 내가 방문한 곳은 시부야점! 오후 3시부터 밤 12시까지 하는 심야 파르페집이다.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구경해 보니 사장님이 술과 단 것에 진심인 것 같았다. 술을 마시면 단 게 먹고 싶어지지 않나요? 그런 당신을 위해 준비했어요. 같은 느낌이었다.
파르페는 총 6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단품으로도 주문할 수 있고, 세트 메뉴로도 주문할 수 있다. 단품으로 주문하면 뒷 면에 있는 음료를 0원 또는 약간의 추가금을 지불하고 먹을 수 있다.
가격 중에서 왼쪽에 있는 금액은 음료만 주문할 때의 가격이고, 오른쪽은 세트메뉴로 주문했을 때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다.
그다음 장에는 포장할 수 있는 메뉴가 있다. 바스크 치즈 케이크나, 딸기 쇼트 케이크를 캔에 담은 제품 등이 있다. 어디 사다 줄 곳은 없지만 누군가한테 선물할 일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아니 그냥 나처럼 자전거 마구 타고 돌아다니는 스타일한테 딱인 포장법일 듯...
파르페가 나오기 전에 물과 파르페에 뭐가 들었는지, 어떻게 먹으면 되는지를 설명한 종이를 먼저 준다. 종일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니 목이 말라서 물이 나오자마자 원샷해버렸더니 직원분이 오셔서 물을 새로 채워주셨다.
구성은 쉬폰 케이크를 러스크로 만든 것, 초콜릿, 머랭, 프랄린 젤라또, 피스타치오 젤라또, 발로나 70% 초콜릿 젤라또, 쿠키, 카탈라나(크림 브륄레), 스폰지 케이크, 아몬드 플로랑탱, 헤이즐넛 무스, 아몬드 크로캉, 바쿠키, 카카오닙 머랭, 크럼블, 피스타치오 크림, 카라멜 소스
정말 다양한 구성으로 만들어진 젤라또! 다 읽어보고 쓰는 것도 힘들었다. 하나에 2만 원 정도 하는 만큼 정말 공이 많이 들어간 파르페다.
먹는 방법에는 위의 젤라또를 다 먹기 전에 크로캉을 깨서 아래의 층과 함께 드셔주세요.라고 쓰여있다.
내가 주문한 피스타치오 프랄리네! 정말 화려한 비주얼로 나온다. 비주얼은 어마어마하지만 중간에 공간이 비어있고 해서 혼자서 다 먹는 데는 아무런 무리가 없었다. 특히 맛있었던 부분은 상단의 피스타치오 젤라토와 하단의 피스타치오 크림! 정말 음미하면서 먹고 싶을 만큼 맛있었다. 벨이 새겨진 쿠키도 맛있었고, 바닥의 캐러멜 크림과 왼쪽 상단의 쪼끄만 초코 젤라토도 맛있었다.
나는 바의 가장 왼쪽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내 오른쪽 자리에 남자분이 혼자 와서 파르페랑 샹그리아를 주문해서 드시기에 이렇게 맛있는 가게를 혼자 찾아와서 먹는다? 이 사람 찐인데? 싶어 져서 말을 걸었다. 단 거 좋아하시냐고 물어보고 그렇다기에 약과를 몇 개 나눠드리면서 일본에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맛있는 가게가 있다면 추천받고 싶다고 했다.
본인도 얼마 전에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지 얼마 안 돼서 이제야 여기저기 다니기 시작했다고 잘 모르지만 가본 곳을 몇 군데 추천해 주셨다. 게다가 치바 쪽에 살아서 여기랑도 멀어서 볼 일을 겸해서 왔다고 잘 모르지만 팬케이크 집 두 군데를 추천받았다. 그리고 타베로그 아냐고 3.5점 넘으면 웬만큼 괜찮은 집이라는 팁도 받았다.ㅋㅋㅋ 추천받은 팬케이크 집은 사진으로 찍어서 저장.
하브스(HARBS) 시부야히카리에신큐스점 과일 믹스 밀크레이프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들이 가득이지만 하브스의 간판메뉴인 'Mille Crepes(미루쿠레-푸)'를 주문했다. 케이크는 미리 잘려있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컷팅을 한다. 어떻게 정확하게 컷팅을 하는 걸까? 정말 진기명기. 그래서인지 포장하는데도 시간이 제법 걸렸다.
보냉백에 넣어주지만 꼭 30분 동안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나는 이걸 자전거에 싣고 신나게 돌아다닌 관계로 집에 도착하니 거의 형태가 망가져 있었다. (후기는 뒤에 나오지만 진짜 기절하게 맛있었다.)
만다라케 시부야점(MANDARAKE)
진짜 이 세계에 떨어진 기분. 공기부터 이미 내가 와선 안 될 곳에 온 기분. 머글의 순수한 질문 같은 걸로 누군가를 괴롭게 할 것 같아서 한 바퀴 파워워킹하고 후다닥 돌아 나왔다.
그나마 내가 아는 얼굴 보여서 반가워서 찍었다. 메구로렌 안녕. 뭔 카드 한 장이 2만 원 3만 원 해 하고 벽을 봤는데 한 장에 3천만 원 하는 것도 붙어있었다. 그건 차마 내놓지도 못하고 벽에 현상수배범처럼 사진만 붙어있었다. 이런 취미 안 가지고 먹는 것만 좋아하는 게 어디야. 먹는 건 그래도 한계라는 게 있잖아. 그리고 먹고 나면 끝이잖아. 보관할 장소를 필요로 하는 건 아니잖아...
100엔 샵 캔두(Can Do)
만다라케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빠르게 돌아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100엔 샵에 갔다. 100엔 샵이라고 해도 전부 다 100엔은 아니다. 다이소도 그렇고 캔두도 그렇고 가격이 적혀있지 않은 건 무조건 100엔이고, 가격이 적혀있는 건 100엔 이상이다. 손을 닦는 작은 수건 같은 게 필요했던 터라 부드럽고 사이즈도 적당한 게 보여서 샀다.
마가렛 호웰 MARGARET HOWELL
마가렛 호웰 매장이 있어서 들어가 봤다. 사고 싶은 건 없었지만 그래도 귀여운 것들이 있었다.
모마 디자인 스토어(MoMa Design Store)
꼭 가보고 싶었던 모마 디자인 스토어! 이런저런 귀여운 아이디어 상품들을 파는 것 같아서 구경해보고 싶었다. 하라주쿠에 있어서, 덕분에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하라주쿠 거리를 구경했다.
색감이랑 재질이 예뻤던 지갑과 귀여워서 마음에 찜꽁한 포크. 포크는 귀여운 걸로 꼭 하나 사고 싶어서 일본에서 사리라 하고 챙겨 오지도 않았다. 포크가 필요한 건 다이소에서 산 나무 스푼이 다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진짜 마음에 쏙 드는 포크를 꼭 구하고 싶다. 일단 벌써 포크를 골라버리기는 성급한 것 같아서 찜꽁만.
끝이 닿지 않는 젓가락! 완전 아이디어 상품인 것 같다. 막상 젓가락질을 해봤을 때는 그렇게 편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선물용으로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왼쪽의 나무로 만든 제품은 개 당 3,300엔. 오른쪽의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은 980엔으로 좀 저렴하다. 하지만 플라스틱 젓가락이 하나에 만 원..? 차라리 수저 받침대를 쓰는 게 나을 것 같다. 내려놓을 때마다 방향 맞춰가며 내려놓는 것도 그렇게 편하지 않을 것 같은데...
색감이 알록달록 귀여웠던 컵과 접시들. 나도 이런 거 잔뜩 들여놓고 살고 싶다. 하지만 몸이 하나뿐인데 컵이 이렇게 많이 필요할까? 당연히 아니겠죠 호호 패스.
좋아 보이는 가위와 무섭게 생긴 고양이 시계 저 고양이 시계 초록색도 있는데 내 친구가 가지고 싶어 했던 게 생각나서 찍어봤다. 근데 한국 소품샵에서 본 것보다 비싼 듯. 요즘 누가 벽걸이 시계 본다고 말이야.
대부분 가게는 영업시간이 오후 8시까지였다. 7시 반쯤 나와서 다시 하라주쿠 거리를 걸었다. 시부야는 외국인이 정말 많다. ㅋㅋㅋㅋㅋ 나도 외국인이지만 정말 한국의 명동 같은 느낌.
래그태그 하라주쿠점(RAGTAG)
돌아가는 길에 보인 래그태그 매장도 들어가 봤다. 요란뻑적한 형광옷도 있고, 중고 명품들도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하라주쿠까지 돌고 나니 이제 진짜 할 만큼 했다! 싶어 져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시부야 파르코에 가서 자전거를 데리고 집으로!
근데 정말 고민이다. 나 너무 길치야. 한 번도 시부야에서 집으로 가는 길을 안 헤맨 적이 없다. 정말 길치 특징. 시부야에서 집 가는 길을 매일 새로운 코스로 감. 한 번도 똑같은 루트를 타고 집을 가 본 적이 없다. 맨날 길을 잘못 들어서 새로운 길로 집을 가니까 방향이나 길을 익힐 수도 없다. 언제쯤 지도를 안 보고 편하게 집을 갈 수 있을까? 시부야에서 집으로 출발하려고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시부야는 고층 빌딩이 많고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현 위치를 잘 못 잡는다. 이 방향이라고 해서 거기로 가면 반대편이라고... 그래서 매번 다른 길로 들어서서 길을 헤맨다.
길치는 현위치 방향 안 잡아주면 지도 못 본다고... 건물을 가지고 위치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너무 어렵다. 일단 시부야에서 집 오가는 법만이라도 익히고 싶다. 별 수 없다 몸으로 부딪히면서 깨지는 수밖에.
집 가는 길에 보인 마트에서 차이티 맛 두유랑 피망, 애증의 아라비키 후추도 샀다. 다른 마트에서는 차이티 두유는 안 보였다. 일본은 두유 맛이 너무 다양해서 좋아! 다음에는 말차랑 커피 맛도 마셔봐야지.
선물 받은 컵받침 한 번 씻어서 바로 개시! 원래 세트로 된 작은 접시로도 쓸 수 있는 받침이 있었는데 그건 작은 디저트 먹을 때 써야겠다. 한국 가서도 유용하게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집에 돌아와서 하브스 밀크레이프 케이크 개시! 차갑게 먹으면 맛있다고 하길래 집에 도착하자마자 냉동실에 넣어놓고, 씻고 짐 풀고 모든 걸 다 끝낸 다음에 먹었다. 정말 한 입 먹자마자 개안할 만큼 맛있었다. 나는 과일 든 디저트 정말 안 좋아하는데 이건 먹으면서도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맛있었다. 솔직히 그렇게 기대 안 하고 먹었는데 이건 일본 놀러 온 친구들한테 꼭 먹어보라고 하고 싶을 만큼 맛있었다.
안에는 딸기, 멜론, 키위, 바나나랑 크림이 들어있다. 처음에는 중간 중간에 씹히는 이게 뭐지? 뭐가 이렇게 맛있지 했는데, 메론 같다. 멜론이 씹힐 때마다 정말 극락을 맛볼 수 있다. 오늘 간 디저트 집이 다 너무 대성공이라 행복한 하루-
이것저것 잘 먹고 돌아다니는 것 같은데도 배가 안 차서 토마토도 2개 더 먹었다. 많이 먹긴 하는데 자전거를 너무 많이 타고 너무 많이 걸어 다니는 듯... 하지만 많이 먹고 많이 움직여서 건강한 돼지가 될 것이어요.
내일은 쉐어하우스 한국인 멤버들과 저녁 약속이 잡혔다! 저녁이라기에는 10시 반에 만나는 밤 약속이지만. 다음날 출근이라서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하겠지만 오전 일정 소화하고 숙소에 들어와서 낮잠 푹 자고 나가려고 한다.
그리고 오늘 지구의 날 부스에서 만난 분과 비건 식당에 가기로 약속도 했다! 공장식 축산 문제를 알리는 부스 앞에서 구경하고 종이도 받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설명을 들으면서 당연히 같은 부스라고 생각하면서 바로 옆에 붙어있는 학생부로 넘어갔는데 부스 담당자가 나와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동물과 관련된 문제를 들어본 적이 있냐기에 가족들이랑 넷플릭스로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보고 집에서는 최대한 고기 소비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본인들이 하는 활동도 소개받았는데 월에 한 번 ZOOM으로 회의를 한다기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더니 참여 방법을 안내해 주셨다. 공식 인스타로 문의하면 되는데 ZOOM모임을 할 때 안내해 줄 테니 인스타그램을 알려달라고 해서 개인 인스타그램을 교환했다. 이 나라도 인스타 없이는 안 굴러가는 나라야!
저녁에 오늘 이야기 고마웠다고, 줌 미팅 때 다시 연락 준다고 메시지가 왔기에, 괜찮다면 비건 식당에 데려가 달라고 했더니 やった ー! 하면서 무척 기쁘게 데려가준다고 했다. 역시 가치관을 중심으로 친구를 만드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같다. 내 인생 친구들도 다 스물 넘어서 인권 문제 공부하면서 사귄 친구들이다. 가치관은 분명 나라와 언어를 넘어설 파워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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